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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떠나는 히딩크… 다음 행선지는 러·佛?

유로 2012 본선행 좌절 뒤 사퇴 의사 밝혀…안지, 파리 생제르맹 등 관심

‘히딩크 매직’도 세 골 차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거스 히딩크(65) 감독이 이끄는 터키 축구 대표팀이 유로 2012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터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크로아티아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원정에서 0대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차전 홈 경기에서 0대3으로 졌던 터키는 1ㆍ2차전 합계 0대3으로 내년 폴란드-우크라이나 유로 2012 본선행 티켓을 놓치고 말았다. 히딩크 감독은 경기 후 “이번 경기가 터키 감독으로서 마지막 경기였던 것 같다. 선수들은 헌신적으로 싸워줬다. 특히 20대 초반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서 “후회는 없다. 이제 조금 쉬고 싶다. 새 팀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라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선수단에 이미 작별 인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고 터키 축구협회는 18일 히딩크 감독의 신임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최근 네덜란드 아약스 구단의 이사직을 맡을 것이라는 소문을 일축하기도 했던 히딩크 감독은 러시아의 안지 마하치칼라,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 등의 구애를 받는 등 사령탑으로서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의 조국 네덜란드는 독일과의 친선전 원정 경기에서 0대3으로 완패했다. 1골 2도움을 올린 ‘헤딩 머신’ 미로슬라프 클로제에게 꼼짝없이 당했다. 독일-네덜란드전은 ‘유럽의 한일전’이라 불릴 만큼 숙명의 라이벌전으로 유명한데 독일이 네덜란드를 이기기는 15년 만이다. 또 잉글랜드는 홈에서 펼쳐진 친선전에서 1대0으로 승리, 무려 43년 만에 스웨덴을 꺾으며 지긋지긋한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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