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음식] 소주.김치.라면 日서 열풍

◇소주= 진로와 두산, 보해양조 등 주요 소주업체들의 일본시장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최고 30∼40% 증가했다.진로는 올들어 10월까지 일본에서 「진로」소주 4,264만달러 어치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 3,350달러에 비해 30%정도 늘어났다. 이러한 진로의 인기에 편승 유사품까지 등장할 정도. 진로와 병모양이 똑같고 제품명도 진로(JINRO)를 긴로(GINRO)로만 살짝 바꾼 긴로(銀露)소주가 나왔으나 곧 사라졌다. 또 진로는 일본에서 지난 9월 첫선을 보인 알코올도수 7%짜리 캔소주까지 월 20만 상자씩 팔리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있다. 두산의 「그린」 소주도 올들어 12월 현재까지의 수출액이 1,558만달러로 지난해 보다 35%나 늘어났다. 「비단」 소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보해양조 역시 지난 11월까지 전년도보다 36% 늘어난 350만달러 어치를 수출했다. ◇라면= 매운 맛 농심 「신(辛)라면」의 인기도 일본시장을 흔들고 있다. 신라면은 「면의 나라」라고 자부하는 일본에서 한국음식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있다. 대형수퍼는 물론 편의점, 구멍가게까지 파고들고 있는 것. 신라면은 올들어 10월말까지 61만 9,800박스가 팔려 지난 한해동안의 판매실적인 48만 5,000상자를 이미 27%나 웃돌았다. 금액으로 보면 430만달러의 실적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91%나 늘어난 수치다. 연말까지 550만달러는 무난할 것으로 농심측은 전망하고 있다. 신라면의 인기가 이처럼 급등하자 일본의 식품업체 닛신이 「신고멘(新强麵) 김치라면」이라는 한글이름으로 표기한 라면을 시판, 경쟁에 나섰지만 농심의 인기를 꺾기에는 힘이 부쳐 결국 자취를 감췄다. ◇김치= 일본에서 최고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항암, 노화방지, 성인병 예방등에 탁월한 효과가 입증되면서 건강발효식품으로 인기가 가히 천정부지다. 지난 8월 NHK가 김치의 우수성을 실험한 특집 프로그램을 방영한 이후에는 일본 주요 백화점에 김치가 동이 나기도 했다. 두산의 종가집김치의 경우 올들어 12월 현재까지 792만달러가 수출돼 전년의 346만달러에 비해 2배이상이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올 연말까지 수출액이 6,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창현기자CHK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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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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