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시작은 저조한데…'김 생산량 소폭 증가 전망

전남, 전국 생산량 90% 차지…수온이 '바다농사' 분수령

대표적 김 주산지인 전남지역에서 김 생산이 시작된 가운데 2014년 김 생산량이 올해보다 약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늦가을 남해안 수온이 적정 수온을 훨씬 넘은 고수온을 지속하는 등 기대한 만큼의 작황을 낼지는 미지수다.


전남도는 이달 4일 진도에서 햇김 첫 수확에 들어가는 등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김 생산에 들어가 내년 5월까지 생산에 나설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2014년 전남지역 예상 생산량은 2013년 1억1천400만속 보다 400만속, 4%가량 늘어난 1억1천800만속이다.

최근 3년간 생산량은 2011년 8천727만속에서 2012년 9천151만속, 올해 1억1천414만속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김 생산시설도 64만6천책(1책:길이 80m, 폭 2m)으로 전년보다 16%인 8만9천책이 늘었다.


면적은 4만9천401ha로 전국 5만4천737ha의 90.3%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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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제는 작황으로 초기 바다여건이 썩 좋지 않다는 점이다.

이달 초부터 진도와 해남에서 조기산(早期産) '잇바디돌김' 수확이 시작됐으나 엽체가 자라는(성육기) 적정수온인 13∼15℃보다 높은 20℃ 내외의 고수온으로 갯병 징후인 엽체탈락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김은 수온이 높을 경우 엽체가 다 녹아내리는 이른바 갯병이 발생, 수확량이 절반 이하로 급감한다.

전남도는 11월부터 수온이 내려가면 김 엽체가 정상적인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조기산 김 생산은 전년보다 40%가량 늘어난 2천636t으로 생산액은 41억원이다.

전남도는 이에 따라 갯병 발생과 확산에 대비, 어장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무기산 사용 등을 강력히 단속할 계획이다.

그러나 양식장 면적이 20% 가까이 늘어난데다 밀식(密植)까지 감안하면 갯병 등 생산량에 악영향을 줄 요소가 적지 않다.

전남지역은 김 양식 어가는 3천433가구로 전국(4천928가구)의 70%가량을 차지하며 생산액은 무려 4천100억원에 달하는 명실상부한 대표 수산물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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