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관동대 의대 기사회생

인천가톨릭학원 인수 확정

내년에도 신입생 정상 모집

부속 병원이 없어 정원감축과 폐지 위기에 몰렸던 관동대 의대가 가까스로 기사회생하게 됐다.

천주교 인천교구의 인천가톨릭학원은 30일 명지학원이 재정난으로 운영을 포기한 관동대학교를 인수하는 법률적·행정적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교육부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인천시 서구에 있는 국제성모병원은 관동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관동대 의과대학은 내년도에도 정상적인 신입생 모집을 할 수 있게 됐으며 국제성모병원은 전공의 수련병원으로 지정돼 전공의를 모집할 수 있게 됐다. 학교 명칭은 가톨릭 관동대학교로 바뀌게 된다.


지난 1996년 설립된 관동대 의과대학은 설립인가 때 부대조건인 부속병원을 갖추지 못하고 학생들이 여러 병원을 돌며 실습을 하는 등 부실한 운영때문에 학부모와 학생들의 항의와 집단행동이 계속되는 등 분규가 그치지 않았다. 이에 교육부는 의대 정원을 50명에서 2012년에 44명, 2013년에 39명까지 축소하는 등 일부에서는 폐지까지 거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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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에 자체 병원을 갖춘 인천가톨릭학원이 관동대를 인수하면서 부속병원 문제가 해결이 되며 정상화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인천가톨릭학원의 관리이사로 임명돼 관동대 운영의 실무책임을 맡게 된 박문서 신부(의료부원장)는 "부속병원이 갖춰진 만큼 인원제한도 곧 풀릴 것으로 예상돼 내년에는 49명 정도의 의과대학 신입생 모집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동대는 1955년 4월에 개교해 1972년 12월 명지학원에 인수, 합병됐으며 1988년 11월 종합대학으로 승격됐다. 의대를 포함해 8개 단과대학과 대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재학생 수는 9,700여명, 졸업생은 4만3,000여명 이른다.

인천가톨릭학원은 명지학원과의 계약에 따라 관동대의 모든 학교 자산과 재학생, 교직원 모두를 그대로 인수하기로 했으며 현재 사용을 하고 있지 않은 양양캠퍼스 부지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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