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아이칸 "구글 덕에…"

모토로라 주가 폭락으로 고전하다<br>주가 3억6500만弗↑ '기사회생'


'기업 사냥꾼'칼 아이칸이 구글의 모토로라 모빌리티(MMI) 인수로 기사회생했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춘은 15일 '구글이 칼 아이칸을 살렸다'며 구글과 MMI의 거래 덕분에 아이칸이 보유하고 있는 MMI의 지분가치가 지난 주말 종가에 비해 3억6,500만달러나 불어난 10억7,000만달러에 이르게 됐다고 보도했다. 모토로라에 투자했다가 주가 폭락으로 고전해왔던 아이칸은 이번 인수과정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칸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지난 3년간 모토로라를 분리하고 산제이 자 최고경영자를 몰아내기 위해 참 오래, 어렵게 싸워왔다"며 "양사의 합병은 모든 주주들에게 좋은 결과"라고 반겼다. 그는 이어 "우리는 MMI의 특허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왔다"면서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준 모토로라 경영진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모토로라 지분의 10.4%를 확보한 아이칸은 지난달 21일 미 증권거래소(SEC)에 'MMI의 특허가 엄청난 가치를 갖고 있다'는 서류를 제출하고 경영진에게도 지속적으로 MMI의 특허를 팔도록 압박해왔다. 모토로라는 결국 지난 1월 MMI와 모바일 솔루션스(MSI)로 분사했다. 하지만 포춘은 이번 거래로 인해 아이칸이 큰 이득을 보긴 했지만, 아이칸의 승리가 아니라 기사회생한 것 뿐이라고 지적했다. 구글의 인수로 MMI와 MSI의 지분가치가 각각 10억7,000만달러와 12억3,000만달러로 불어났고 이미 처분한 주식의 가치도 10억달러에 이르지만 이를 모두 합해도 초기 투자분(34억2,000만달러)에는 못미쳐 아직 본전도 챙기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편 조지 소로스는 이날 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2ㆍ4분기에 MSI의 주식을 120만주 추가 매입해 총 570만주로 늘린 반면 구글 주식 11만6,210주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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