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여행사인 영국의 ‘토머스 쿡’이 영업 부진으로 지점 200개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BBC는 14일 토마스 쿡의 2011 회계연도의 세전 영업 손실이 3억9,800만 파운드(약 7,165억원)에 달해 향후 2년간 영국 내 지점 200개를 없애고 직원들도 해고 조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샘 웨이하겐 토마스 쿡 최고경영자(CEO)는 “영업손실이 불어나 이익을 내지 못하는 지점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게 됐다”며 “올 들어 매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토마스 쿡사가 이처럼 경영의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은 올 들어 이집트와 튀니지 등 중동과 북아프리카에 아랍의 봄이 불어 닥치면서 휴양지 여행상품이 큰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태국의 대규모 홍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아시아 지역 매출도 크게 감소했다.
영업에 타격을 입자 채무액이 8억9,100만 파운드(1조6,040억원)에 달하는 등 재정난을 겪고 있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설상가상으로 주가가 지난 3월 이후 90% 이상 폭락했다.
웨이하겐 CEO는 “현재 소유하고 있는 호텔 체인을 매각하고 항공기 등 자산을 처분해 채무를 줄여 나갈 것”이라며 “지점을 없애는 대신 인터넷을 통한 영업을 강화하는 등 재정 건전화 방안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머스 쿡은 영국인 토머스 쿡이 1841년 런던에 세운 세계 최초의 여행사로 유럽,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전세계를 무대로 영업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