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강원일(姜原一) 특별검사는 11일 지난해 파업사태 당시 검찰총장이던 김태정(金泰政)전 법무장관을 소환, 조사했다.이날 오후 3시 출두한 김 전장관은 "나라가 할 일이 태산 같은데 안타깝고 한심스럽다"고 말하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강 특검은 김 전장관을 상대로 지난해 10월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으로부터 조폐공사 구조조정 및 파업사태와 관련해 보고받은 내용과 당시 파업을 유도하겠다는 취지의 언질을 들었는지 여부 등에 관해 직접 신문을 벌였다.
김 전장관은 그러나 "진 전부장으로부터 조폐공사 파업대책에 관한 보고를 받았으나 구체적인 내용을 기억할 수 없고 파업유도와 같은 내용은 전혀 듣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강희복(姜熙復) 전조폐공사 사장도 이날 오전 재소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