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물가비상 1월 4.1% 급등...인플레 우려 한층 더 커져(종합)

“신선식품 30.2% 급등”<br>“한국은행 물가안정 관리 목표치 (3±1%)넘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4%대로 치솟으며 급등했다. 올해 첫 발표된 소비자물가가 한국은행 물가안정 관리 목표범위(3±1%)를 넘어서면서 인플레 우려는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구제역과 이상 기온의 여파로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로 대표되는 농수산물 등 신선식품 지수는 30.2%나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4%대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1월에 이어 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이에 따라 연초부터 요동치는 물가불안으로 인해 물가 3%를 목표로 내건 정부의 고민이 커질 전망이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1%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물가 상승률 4.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2월 2.7% 이후 8월까지 2%대를 유지하다가 9월부터 3%대인 3.6%를 기록한 뒤 10월 4.1%, 11월 3.3%, 12월 3.5%로 불안한 모습을 보여왔다. 장바구니 물가를 대표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30.2%, 전월보다는 2.6% 올랐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도 작년 동월 대비 4.7% 올랐고 전월에 비해서도 1.3% 올랐다. 생선ㆍ채소ㆍ과실류 등 신선식품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0.2%가 올라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전달에 비해서는 2.6%가 올랐다. 또 농산물ㆍ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2.6% 올라 2009년 10월(2.6%)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에 비해서도 0.6%가 올라 2008년 3월(1.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동월 대비 품목별 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 중에서 배추(151.7%%), 파(108.2%), 마늘(82.3%), 무(84.9%) 등 김장재료가 크게 올라 평년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유지했다. 고등어(63.6%), 콩(58.0%), 배(44.4%), 사과(43.1%)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국제 금값 급등에 따라 금반지가 21% 올랐고 국제에너지가격 오름세에 따라 등유(15.3%), 자동차용 LPG(11.7%), 경유(11.4%), 휘발유(9.6%)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소비자 물가 기여도(작년 동월비)는 농축수산물 부문이 1.49%포인트로 가장 높아 물가 상승세를 계속 주도해갔다. 이어 서비스 부문이 1.32%포인트, 공업제품은 1.35%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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