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 '유통강자들 분당서 한판 붙는다'

경기도 분당지역이 유통업계의 새해 첫 격전장으로 부상하고 있다.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존 유통업체로도 포화상태인 분당에 프랑스계 할인점인 까르푸가 7호점을 개점하고 블루힐백화점이 11일 입찰경매를 통해 새주인을 맞게 되는 등 새로운 강자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분당상권에 진출한 E마트, 킴스클럽, 한국마크로(월마트) 등 할인점 뿐만 아니라 삼성플라자 뉴코아 등 백화점간의 격전이 예고되고 있다. 까르푸는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오리역사 인근의 월드유통센터 지하1층에 대형할인점인 분당점을 개점, 본격적인 분당상권 공략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까르푸가 일산과 부천에 이어 분당까지 출점함으로써 수도권 주요상권에는 모두 진출한 셈』이라며 『특히 한달사이 대구 울산 분당까지 3개 지역에 출점할 정도로 물량공세를 펼쳐 돌풍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블루힐의 입찰경매에는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유통업계 「빅 3」가 모두 눈독을 들이는 가운데 블루힐을 누가 인수하든지 상권쟁탈전이 가중될 전망이다. 지난해 7월 킴스클럽 서현점을 인수한뒤 법적문제로 영업을 시작하지못했던 롯데가 3월께 마그넷 4호점으로 개점,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관계자는 『지난해 7월 수의계약을 통해 서현점을 인수했으나 뉴코아측이 법적인 문제를 제기하며 영업을 계속해오다 지난해 12월27일 문을 닫았다』며 『점포재단장 절차를 거쳐 3월 예정대로 개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블루힐이 롯데에게 낙찰될 경우 마그넷 분당점 개점과 함께 「유통업계 공룡」인 롯데의 분당지역에 대한 본격적 참여로 분당상권의 판도에 대규모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요컨대 인구가 40만명에도 못미치는 분당상권에 블루힐과 뉴코아, 삼성플라자등 백화점 3곳과 E마트, 한국마크로, 까르푸, 킴스아울렛, 킴스클럽 3곳 등 할인점 7군데가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 셈이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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