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업공사 노조는 18일 회사측이 외부 인사압력에 못이겨 임기가 1년 남은 임원에게 사표제출을 강요하면서까지 정치인 출신의 정모(51)씨를 이사로 내정했다고 밝혔다.노조는 33조5천억원에 달하는 부실채권정리기금의 효율적 운용을 통해 국가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서는 능력있는 전문가들이 영입돼야함에도 경영에 문외한인 정치지망생을 임원으로 선임하려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성업공사가 부실채권으로 인수한 법정관리업체인 한신공영㈜에 대해서도 주채권자라는 이유로 회사 내부에서 신망을 얻고 있는 현재의 법정관리인 대신 정치인 출신 김모(43)씨로 교체해줄 것을 관할법원에 요청해 한신공영노조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사측은 이에대해 “성업공사 대주주인 정부가 이사 선임권이 있는 만큼 당.정에서 추천한 정씨의 이사내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오는 22일 이사회에서 임원으로 선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