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씨티銀 신용등급 피치, A서 A-로 강등

씨티, 임직원 100명 이상 감원

한국씨티은행의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떨어졌다. 모기업인 미국 씨티그룹의 경영난에 따른 조치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20일 한국씨티은행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피치는 지난 15일 씨티그룹 등 해외 7개 금융기관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내린 데 이어 후속조치로 한국씨티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한국씨티는 이처럼 모기업인 미국 씨티그룹의 구조조정 여파로 최근 몸살을 앓고 있다. 씨티그룹은 유럽발 재정위기 여파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면서 전체 임직원의 2% 수준인 4,500명을 감원하겠다고 공언했다. 한국씨티도 본사의 영향을 받아 최근 이사회에서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인 1,300억원의 현금배당과 판매관리비 감축을 위한 구조조정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한국씨티는 모기업의 '2% 가이드'에 따라 전체 임직원 5,000여명 중에 100명 이상을 감원할 방침이다. 이번 희망퇴직은 2004년 11월 출범 이후 2007년 133명, 2008년 298명 등에 이어 세 번째다. 한국씨티의 구조조정은 어느 정도 예고됐다는 게 금융계의 분석이다.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 증가로 올 3ㆍ4분기 판매관리비는 전 분기 대비 2.3% 늘어난 반면 총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3.9%와 3.4% 줄었기 때문이다. 수익성은 떨어진 반면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는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한국씨티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10월부터 외부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며 "씨티그룹 전체적으로 내년에도 사업환경이 어렵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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