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북한 광주U대회 불참 통보, 민간 교류 위축 우려

광주U대회 조직위에 이메일 통보

유엔 인권기구 서울사무소, 군사대결 추구 등 이유로 꼽아

북한이 오는 7월 3일 개막하는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광주U대회)에 불참한다. 22일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9일 조직위에 이메일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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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불참 이유로 ‘유엔 인권기구 서울사무소 개소’와 ‘남측의 군사대결 추구’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북한은 광주U대회 참여 의사를 밝히고 지난 4월 10일 광주에서 열린 대표단장 사전회의에도 참석했다. 그러나 이후 남북관계 경색 분위기가 진행된 가운데 북한은 선수단 참가 등록 추가 시한인 지난 15일까지 참가 등록을 하지 않았다. 북한의 이번 광주U대회 불참으로 남북 민간교류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북한이 광주U대회 불참 이유로 제시한 유엔 인권기구 서울사무소는 오는 23일 서울 종로구에서 개소식을 열고 북한 인권상황 감시 활동을 진행한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지난달 29일 유엔 인권기구 서울사무소에 대해 “공공연한 대결 선포로 간주하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무자비하게 징벌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인권은 인류보편적 가치 차원의 문제로 유엔 인권사무소와 같은 유엔 국제기구를 우리나라에 설치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북한당국은 유엔 북한인권 사무소 설치에 대해서 비난할 것이 아니라 북한주민의 인권상황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해서 유엔 및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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