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울경제 미래컨퍼런스 2014] 여야 정책위의장 축사

새누리 주호영 "제시된 해결책, 정책에 적극 반영"

새정치 우윤근 "갈등비용 160조… 온국민 관심 필요"<br>"정기국회 파행… 국민에 죄송"

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

주호영 새누리당,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은 18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 컨퍼런스 2014'에서 세대갈등의 심각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하고 컨퍼런스에서 나온 내용을 정책을 만드는 데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단상에 먼저 오른 주 의장은 "오늘날 우리 사회는 수많은 갈등이 중첩되지만 특히 두 차례 세계 경제위기와 저출산, 고령화가 겹치면서 세대갈등이 곳곳에서 중요한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회 내) 여러 상임위원회에서 논의되는 문제도 예외 없이 세대갈등 문제가 중요 이슈로 등장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일자리나 주거·복지 관련 정책을 결정하는 데 세대갈등이 빠짐없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는 "서울경제신문이 일찍이 문제를 주목하고 연재 시리즈를 통해 좋은 착안점을 많이 제시해 정책을 만드는 국회가 이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이번 행사에서도 현상에 대한 진단과 좋은 해결책이 나오면 국회가 잘 반영해서 조금이라도 세대갈등 문제가 공존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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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장은 "민간연구소 발표 자료를 보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최고 갈등 국가가 터키이고 둘째가 불행하게도 대한민국"이라며 "계량화한 갈등의 사회적 비용은 적게는 86조원에서 많게는 240조원이 넘는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예산이 376조원인데 갈등으로 날리는 돈이 평균 160조원이라면 우리가 해야 할 최선의 과제가 무엇인지 확실한데도 제대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우 의장은 "정치·노사갈등의 근본에 자리한 것도 세대갈등"이라며 "여야를 떠나 모든 국민이 관심을 갖고 해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OECD 국가 중 최저인 출산율 문제, 심각한 고령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세대갈등 문제와 더불어 저출산·고령화 문제 등을 해결하고 초일류 국가로 나아가는 데 야당도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정기국회 파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날 단상에 오른 양당 정책의장은 한목소리로 국민에게 사죄하며 축사를 시작했다. 주 의장은 "요즘 정치권이 국민과 여러분께 많은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며 "우 의장과 이 자리에 함께해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 의장도 "갈등의 주요 당사자로 이 자리에 섰다. 정치갈등의 주요 인사가 참석하는 것에 대해 오늘 아침까지 고민했다. 죄송하다. 할 말이 없다"며 "행사 주제가 '세대갈등, 공존의 길은 있다'인데 정치갈등이 더 심하다. 공존의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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