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백화점 친목·자기계발, 대형마트 유아 놀이

문화센터 여름학기 인기강좌 살펴봤더니…<br>백화점선 여성·직장인 노래·커피 마스터 인기<br>마트선 영아·엄마 대상 레고·동화발레에 몰려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다양한 강좌를 통해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 문화센터에서 주부들이 아이들과 함께 강좌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

오는 6월 개강하는 문화센터 여름학기 강좌를 앞두고 신청자를 받고 있는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업태에 따라 인기있는 강좌가 갈려 눈길을 끌고 있다. 중년 여성층을 중심으로 한 고정고객들이 많이 몰리는 백화점에서는 이들이 친목 모임을 가질 수 있는 노래 강좌나 직장인 고객의 자기계발과 취미를 위한 강의가 대세인 것과 달리 대형마트에서는 젊은 엄마와 아이를 겨냥한 놀이와 교육 프로그램에 고객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롯데백화점에서 열리는 중년 고객을 위한 노래강좌인'구지윤의 퀸스 클럽'과 피트닉스 과목인'원정혜의 에콜스 다이어트 요가'는 현재 이미 신청자가 몰려 접수가 마감된 상태. 백화점 관계자는 "서로 친한 40~50대 여성 고객들이 한번에 같이 들을 수 있는 여가용 강좌가 인기"라며 "유명 강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 찾아 듣는 주부고객도 많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압구정 본점에서 열었던 미술강좌 중 '소더비 아트 인스티튜트 인증 프로그램'은 60만원이라는 만만치 않은 가격에도 접수 시작과 동시에 신청이 마감됐을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미술품 투자에 관한 인증프로그램인 이 강좌는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 관심이 많은 미술품 평가와 투자 등에 대한 내용을 전달하고 수강을 마친 고객에게 소더비 인증서를 발급해주면서 눈길을 끌었다는 게 백화점측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20~40대 직장인 고객을 겨냥한 저녁 강좌를 집중 편성해 취미와 자기계발에 관심이 많은 성인 고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퇴근시간에 맞춰 평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열리는 휘트니스나 요리와 커피 관련 강좌가 올해 들어 인기"라고 설명했다. 매주 수요일 밤에 요리 연구가 정미경씨가 진행하는 '제대로 배우는 기초 한식'과 삼청동에서 수제커피 전문점을 운영하는 정창희 대표의 '커피와 추출 마스터'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대형마트에서는 엄마와 자녀가 함께할 수 있는 강좌가 대세다. 지난 봄 학기에 이어 내달 7일까지 진행되는 이마트 문화센터 여름강좌 접수과정에서 가장 인기를 끈 것은 4세 이하 영아와 엄마를 대상으로 한 '엄마랑 아기랑' 강좌. 엄마와 함께 하는 레고놀이나 동화발레 등 다양한 과목으로 나뉘어 개설되는 이 강좌는 이마트 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전체 교육 가운데 30%를 차지할 정도로 다른 연령대를 위한 강좌보다 비중이 높다. 홈플러스가 운영하는 평생교육스쿨 강좌에서도 유아 놀이 강좌의 반응이 뜨겁다. 지난 봄 학기에도 매진행렬이 이어졌던 이들 강좌는 이번 여름 학기 모집에서도 불과 1~2주만에 신청이 완료될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롯데마트에서는 프랑스 위스코(wesco)의 교구를 놀이 도구로 이용하는 '트니트니 키즈캠프'와 체조 및 물감놀이 등을 다양하게 즐기는 '놀이어드벤쳐 스쿨' 등의 아이용 강좌가 인기리에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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