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금리 0.35%P급등… 외자조달 차질우려산업은행이 발행, 국제금융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외화증권의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져 산은의 해외자금 조달금리도 그만큼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가나 다름없는 신인도를 인정받고 있는 산은의 외화증권가격이 이처럼 폭락함에 따라 산은을 통해 긴급외화자금을 조달하려던 정부의 당초 계획도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발행한 외화증권의 유통금리는 지난 7월까지만해도 만기가 5년 남은 경우 미재무성채권(T-NOTE) 금리에 0.70%포인트를 더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최근 가산금리가 1.05%포인트로 급등했다.
또 만기가 10년 남은 경우도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 현재 미재무성 채권 금리에 1.25%포인트를 더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금융계는 최근 정부가 산은의 외화증권 발행을 통해 10억달러를 차입하는등의 계획을 발표,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물의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분석이 나오면서 산은의 외화증권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상 산은의 외화증권 발행금리는 유통금리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되는게 관례여서 현재 진행중인 산은의 글로벌본드 발행금리도 당초 예상보다 최소 0.3%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그만큼 외화자금 조달비용이 증가한다는 의미여서 국가적인 낭비가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손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