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패션의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가 한국 패션 브랜드 최초로 대만에 단독 매장을 열고 대만 시장공략에 나섰다.
LG패션은 대만 패션기업 ‘먼신 가먼트’ 그룹을 통해 지난 1일 대만 최대규모 백화점인 퍼시픽 소고의 본점(충효점)에 헤지스 단독매장을 열었다고 2일 밝혔다.
대만에서 헤지스 브랜드를 독점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먼신 가먼트 그룹은 먼싱웨어ㆍ르꼬끄ㆍ캘빈클라인 골프 등 다양한 수입 브랜드들을 전개하며 300여 개의 유통망을 운영하고 있는 대만 굴지의 패션기업이다. 앞서 LG패션은 지난해 12월 먼신 가먼트 그룹과 헤지스 브랜드에 관한 독점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헤지스는 첫 발을 내딛은 대만시장에서 철저하게 프리미엄 전략을 지켜나갈 계획이다. 대만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모든 제품을 한국에서 수출해 디자인과 소재의 질을 유지하고 가격도 한국 내 소비자가와 동일한 수준으로 정했다. 특히 헤지스는 지난 2007년 진출한 중국시장에서 터득한 사업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헤지스는 현지에서 의사와 변호사 등 전문직 고소득층 고객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잡으며 진출 이후 매해 100%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헤지스는 이번에 연 대만 1호점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총 5개의 매장을 선보이며 타이페이를 비롯한 대만 주요 도시 내 고급백화점과 대형 쇼핑몰을 중심으로 오는 2015년 매장 수를 15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헤지스 측은 대만시장을 발판 삼아 동남아 지역 공략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국은 올 하반기에, 싱가폴ㆍ말레이시아ㆍ홍콩 등 그 외 동남아 주요 지역에는 내년께 브랜드를 수출할 계획이다.
LG패션 신사캐주얼 부문장 김상균 상무는 “대만 패션시장은 국내 패션시장보다는 작지만 아열대성에 가까운 기후조건이나 한류 열풍의 근원지로서 매우 중요한 시장” 이라며 “대만 시장의 성공적 안착을 통해 향 후 동남아를 비롯한 아시아 전역으로 시장을 확대하여 아시아를 대표하는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