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수주경쟁 활발/경영 호전 여부는 미지수앞으로 10년안에 초대형유조선(VLCC) 3백여척이 발주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극심한 수주불황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에 한가닥 희망을 주고 있다.
28일 한국조선공업협회는 오는 2005년까지 국제해사기구(IMO)의 이중선체구조 규제 대상이 되는 VLCC가 3백6척에 이르고 있다고 분석, 이때까지 석유물동량 증가를 고려해 볼 때 세계적으로 2백90척∼3백30척의 VLCC가 발주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협회는 이와관련 최근 일본의 스미토모사가 미국의 모빌사로부터 VLCC 4척(옵션 2척 포함)을 수주한데 이어 현대중공업이 쿠웨이트국영석유공사(KOTC)로부터 3척, 현대상선으로부터 4척(옵션 2척) 등 7척의 수주가 확정되는 등 VLCC발주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협회는 또 대만플라스틱사가 최근 8척의 신조계획을 발표했으며 영국의 BP 4척 등 20여척이 연내 발주될 예정이며 노르웨이의 프레디릭슨사가 발주할 8척은 우리나라 조선소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분석했다.
조선협회는 그러나 신조선 수주량과 선박가격은 지난 92년까지는 비례해 왔으나 93년을 경계로 수주량이 증가해도 선가가 하락하고 있으며 이같은 상황이 올들어 더욱 확실해지고 있어 수주량 증가가 경영호전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채수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