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고채 수익률 연일 상승… 투자자 "어쩌나"

최근 국고채 수익률이 연일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진데다 외국인 매수세도 약화되고 있어 국고채 수익률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2.82%로 지난 10일 대비 0.11%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도 각각 0.12%포인트, 0.11%포인트 상승했다. 국고채 30년물은 0.16%포인트나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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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고채 수익률이 상승한 것은 연내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이 낮은데다 원ㆍ달러 환율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하락하면서 외국인 매수세도 약해졌기 때문이다. 이달 초 원ㆍ달러 환율은 1,113원 수준이었지만 이날 1,103원10전까지 떨어졌다. 공동락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대통령 선거 때문에 올해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채권시장의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원화 강세가 이어지는데 지금처럼 1,100원대 수준에서는 부담감 때문에 외국인의 공격적인 자금유입이 쉽지 않아 채권시장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채금리가 최근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속앓이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국채 30년물을 매입한 투자자들은 발행수익률보다 유통수익률이 더 올라가면서 시세차익은커녕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국채 30년물의 유통수익률은 3.1%로 지난달 발행금리(3.05%, 3.08%)보다 0.02~0.05%포인트가량 높아진 상황이다. 홍정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채가 약세를 이어가면서 단기매매를 목적으로 한 투자자들은 시세차익을 거두기가 힘들어졌다"며 "발행수익률보다 유통수익률이 높아지면서 개인투자자는 현재 매각하면 손해가 발생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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