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스위스, 최저환율제 폐지에 통화가치 40% 급등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지난 3년 넘게 유지해온 '최저환율제(통화가치 절상 상한선)'를 15일 폐지했다는 소식에 스위스프랑 가치가 순식간에 40% 넘게 치솟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SNB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2011년 9월 당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금융위기에 따른 자국 통화가치 상승을 막기 위해 도입했던 '유로당 1.20스위스프랑' 제한선을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전세계 부자들의 대표적인 자산 도피처인 스위스는 특히 지난해 우크라이나 사태 등 정치적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인근 지역 자금들이 대거 몰리면서 강한 환율절상 압박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SNB는 지속적으로 시장에 개입해왔으나 최근 유로화 가치가 더욱 떨어지면서 더 이상의 인위적 방어가 불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시장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충격요법을 썼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유로당 1.20스위스프랑에 묶여 있던 스위스프랑의 환율은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장중 한때 유로당 0.851스위스프랑까지 떨어지면서 통화가치가 41%나 폭등하기도 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JP모건의 알렉스 드라이덴 글로벌시장 스트래티지스트는 "SNB는 이번 조치가 투자자들로 하여금 스위스를 '자산 도피처'로 보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기를 기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준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