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시중금리+α에 절세 가능… 브라질국채·물가채가 '딱'

내년 세혜택 축소 앞두고<br>10년 이상 장기채도 인기<br>하이일드채권 투자 펀드<br>ELS·즉시연금 등도 주목


최근 저금리와 저성장 국면이 지속되면서 국내 증권사 PB들은 고객들에게 주로 시중금리를 조금 웃도는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상품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추천 목록에는 브라질채권과 물가연동채, 10년 이상 장기채 등이 절세 효과와 수익률을 동시에 올릴 수 있는 상품이 주로 올라와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PB들이 추천하는 인기 상품은 단연 브라질국채다. 브라질국채는 한국-브라질 조세협약에 따라 비과세 혜택이 있는 데다 이자율도 표면금리 기준 10%에 달해 해외채권 중에서도 높은 편에 속한다. 브라질의 경제체력과 성장성을 고려해봤을 때 최근 낮아진 헤알화 가치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환차익까지 챙길 수 있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삼성ㆍ미래에셋ㆍ동양ㆍ우리투자증권 등 브라질국채 판매량 상위 증권사 4곳의 9월 말 기준 국내 누적 판매금액은 2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이 중 4,000억원이 3ㆍ4분기에 유입된 자금이다.


이광헌 미래에셋증권 WM센터원 센터장은 "브라질채권은 비과세와 높은 이자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고, 월지급식 상품도 나와 있어 재투자 수익률을 높이는 데 용이한 투자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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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연동국채도 물가 상승분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부여되고 분리과세도 가능한 만큼 관심을 가질 만 하다는 평가다. 특히 세제 개편으로 오는 2015년부터 물가 연동에 따른 원금 증가분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사라지면서 개인들의 투자 규모도 커지고 있다.

물가채와 함께 10년 이상 장기채권을 추천하는 PB들도 많았다. 장기채권은 내년부터 분리과세 혜택이 줄어들기 때문에 올해 가입하려는 고액 자산가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는 게 증권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김선옥 한국투자증권 강남PB센터 차장은 "장기채의 경우 계속된 금리하락으로 몇 년째 수익률이 좋았는데 앞으로도 유망한 지를 묻는 고객들의 문의가 많았다"며 "국채 10년물 금리의 경우 절대금리 수준 자체가 낮은 상황이라 앞으로 추가 하락에 대한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저성장 국면이 지속되면서 급격한 상승도 어려운 만큼 박스권 트레이딩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PB들은 이 밖에도 고금리 하이일드채권에 간접투자하는 펀드와 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을 비롯해 올해까지만 세혜택이 주어지는 즉시연금 등을 통한 자산배분도 제안했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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