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011 기업 승부수] 한라그룹

"옛 명성 다시한번" 재현 구슬땀<br>車 트렌드 맞춰 기술개발·생산력 확보<br>모터 구동 엑츄에이터 제품 개발 박차

만도 평택공장의 미끄럼 제동장치(ABS)와 주행 안전성 제어장치(ESC) 생산라인. 만도는 연구개발 확대 및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2013년까지 세계 자동차 부품업계 톱 50위안에 진입한다는 구상이다. /사진제공=만도


지난해 만도의 재상장 대박으로 새로운 위상을 정립한 한라그룹은 올해를 '제2의 도약'을 위한 시기로 삼고 있다. IMF 외환위기 당시 그룹이 공중 분해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던 한라그룹은 2008년 숙원이던 만도를 되찾은 이후 한라스택폴과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등 자동차 부품업체들을 잇따라 설립하며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부회장직을 새로 신설하며 본격적인 그룹 경영체제로의 전환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만도, 한라스택폴, 마이스터, 만도헬라 등을 포함하는 자동차부문과 한라건설, 한라엔콤, 대아레미콘 등을 계열사로 둔 건설부문 등 그룹 양대 성장축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책임경영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먼저 지난 2008년 한라그룹으로 편입된 만도는 올해 연구개발 확대와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그룹의 성장을 이끈다는 전략이다. 만도는 그룹 편입 이후 국내 완성차 업체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미래를 위한 성장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2005년 200%에 달하던 만도의 부채비율은 한라그룹으로 편입된 2008년 103.4%에 이어 2009년에는 96.1%까지 줄어들며 자기자본이 타인자본을 앞질렀다. 만도는 기존의 전통적인 자동차 부품 외에도 선진 자동차업체로부터 미끄럼 제동장치(ABS), 주행 안전성 제어장치(ESC), 전기모터 구동식 조향장치(EPS) 등 전자화 부품의 수주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완성차 업체들과 신차개발 시 제동, 조향, 현가장치에 대한 공동개발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고객만족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이와 함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의 비중도 2007년 3.8%에서 2009년 5.4%로 늘어났다. 만도는 전자화, 융합, 안전 등 자동차의 트렌드 및 완성차 업체의 요구에 발맞춰 ADAS(Advanced Driver Assist System)과 전자부품을 신규사업부문으로 정하고 기술개발 및 생산능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ADAS는 센서, 레이더, 카메라 등 각종 전자장치를 이용해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시스템으로 제동, 조향, 현가장치와 연계되는 만큼 제품의 개발기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자부품사업의 경우 자동차의 전자화에 따라 늘어나는 모터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만도는 모터를 구동시키는 액츄에이터(Actuator)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자동차의 강화된 연비규제를 만족시키기 위해 각종 기계식 작동 부품이 전동화 또는 전자 제어화되는 추세에 맞춰 기계식 작동 부품을 전기모터로 구동시키는 전동식 액츄에이터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 외에도 만도는 연비와 이산화탄소 배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겨냥한 차량 탑재형 배터리 충전기와 DC/DC 변환기, 구동 전동기 및 제어기를 개발하는 등 자동차시장의 변화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만도는 이를 토대로 오는 2013년까지 세계 자동차 부품업계 톱 50위안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한라건설은 올해를 새롭게 부활하는 원년으로 삼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라건설이 강점을 지닌 항만과 공항공사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 화력과 원자력발전, 조선소 등의 플랜트 부문까지 공략할 계획이다. 또 자회사인 만도가 이미 진출해있는 터키와 폴란드, 인도, 브라질 등에도 적극 진출해 시너지 효과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이를 토대로 한라건설은 올해 최소 3,500억원의 수주를 시작으로 오는 2015년까지 1조원 수주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밖에 한라그룹의 투자전문 계열사인 한라I&C는 지난해 12월 의료용 및 항공ㆍ선박관제용 특수모니터 제조업체인 와이드를 인수하며 영상진단기기와 같은 의료기기 부품 및 완제품 사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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