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서 제2 창업… '글로벌 한화' 속도낸다

한화차이나, 내달 1일 출범 <br>제조-금융-유통ㆍ레저 3개 사업조직 구성 <br> 태양광 투자 늘리고 생명보험 시장 진출<br>"2020년 매출 10조"


한화그룹이 중국사업을 총괄할 한화차이나 출범을 계기로 중국 현지 매출을 현재 2조원에서 오는 2020년 10조원으로 끌어올리며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를 통해 중국에서 '제2의 창업'을 이뤄 한화의 글로벌 선진화를 앞당기겠다는 복안이다. 11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6월1일 중국 베이징에 설립될 한화차이나는 태양광과 생명보험 사업을 중심으로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제조ㆍ무역, 금융, 유통ㆍ레저 등 3개 사업조직으로 구성된 한화차이나에서 한화가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분야는 제조ㆍ무역 부문의 태양광 사업. 이에 따라 한화차이나는 한화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 중인 태양광 사업의 중국 내 신규 투자와 중국 태양광 업체 인수합병(M&A) 등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화솔라원은 올해 말까지 치둥 공장의 생산능력을 태양전지 1.3GW, 모듈 1.5GW로 확대하기 위한 증설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난퉁에는 2012년 말까지 1GW의 태양전지 및 모듈 생산설비를 새로 갖출 계획이다. 금융 부문에서는 대한생명이 중국 진출의 선봉장을 맡는다. 대한생명은 중국 저장성국제그룹과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며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중국에서 생명보험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국내 생명보험사의 중국 진출은 삼성생명에 이어 두 번째로 대한생명은 우선 저장성에서 영업을 시작한 뒤 중국 전역으로 영업망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한화투신운용의 경우 톈진 등 중국 내 주요 도시에서 자산운용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유통ㆍ레저 부문에서는 식품소매 유통 및 식음 서비스 등과 관련한 신규사업 개발에 매진하기로 했다. 다음달 말에는 단체급식 위탁사업을 위한 법인설립도 예정돼 있다. 또 한화갤러리아는 중국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백화점 진출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한화그룹은 중국 정부가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서부대개발' 사업과의 연계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광시자치구ㆍ산시성ㆍ네이멍구 등 서부지역 투자 중점지역을 이미 선정해 그룹 연관사업 및 신규사업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김승연 회장은 앞서 올 초 신년사에서 "앞으로의 10년이 한화의 글로벌 선진화를 이룩할 중차대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최근 사업이 활발한 중국 지역 사업장에서는 더 큰 관심과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차이나 출범은 김 회장의 글로벌 경영 의지를 구체화하고 최근 새로 선포한 '도전ㆍ헌신ㆍ정도'의 한화그룹 핵심가치를 실천하는 시금석이 되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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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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