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T "스마트홈 실현하는 글로벌 IT 기업으로"


KT가 단순한 통신기업이 아닌 ‘스마트 홈(Smart home)’을 실현하는 글로벌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스마트 혁명이 본격화되는 올해, 새로운 사업의 비중을 높이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석채(사진) KT 회장은 2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스마트 홈을 구현하기 위한 여건이 무르익었다”고 강조했다. 이는 태블릿PC, 스마트TV,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가정에서도 스마트워크와 엔터테인먼트, 교육이 가능할 만한 수준의 통신서비스와 단말기 공급력이 갖춰졌다는 의미다. 즉 거실에서 보던 인터넷TV(IPTV)를 안방에서 아이패드로 이어서 시청하고 업무까지 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KT는 스마트홈을 뒷받침하기 위해 오는 4월께 주부ㆍ학생들을 겨냥한 태블릿PC를 출시할 예정이다. KT는 또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을 기반으로 한 기업 대상의 IT서비스 사업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이전까지 KT의 IT서비스 사업이 ‘새로운 시도’ 정도에 그쳤다면 앞으로는 ‘주력사업’으로 초점을 맞춰 아예 글로벌 IT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것. 현재 KT는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의 IT서비스 기업 네 곳과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서의 협력을 논의 중이다. 이 회장은 “KT는 통신기업이 아니다”라며 “2015년까지 KT 매출 30조원, 그룹 전체 매출 4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물론 기존 서비스도 더욱 강화된다. 우선 KT는 서비스와 품질 강화를 위해 ‘무결점 상품 출시 프로세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는 현장의 영업사원, 대리점 직원과 일반 소비자가 특정 상품에 문제를 제기할 경우 해당 상품 판매를 중단하는 한이 있어도 문제점을 해결한 후 완벽한 상품을 선보인다는 내용이다. KT는 이같은 상품ㆍ서비스 혁신을 위해 지난해 말 서비스혁신(SI) 부문을 신설했다. 통신망의 경우 ‘통화품질 1위’를 목표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단말기는 올해 25~30여 종 출시된다. 이 회장은 “가입자들이 ‘KT에 가입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위한 혁신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KT는 지난해 ‘고객서비스’ 직군을 새로 만들어 대졸자가 아닌 구직자도 KT의 정규직 사원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다만 이 회장은 KT의 낙하산 논란에 대해 “내부 인력으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없다는 판단이었다”며 “KT는 국적과 나이, 회사에 상관 없이 인재를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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