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파이낸셜 포커스] 개인정보 돈벌이 대체 어디까지

삼풍 연체 고객은 9명 … 아파트 동까지 세분화해 정보 팔아넘겨

평균 60가구로 블록단위 설정

세대수·연 소득 등 제공하고

가족·직장동료까지 추정 가능


나이스평가정보·코리아크레딧뷰로(KCB) 등 신용정보회사(CB사)들은 카드사·은행 등 회원사 확보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KCB는 아파트 건물 동까지 세분화해 대출 및 신용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나이스평가정보는 확보된 6억5,000만건의 방대한 고객정보를 이용, 고객의 신상명세뿐만 아니라 가족구성원 및 동일 재직처의 동료까지 추정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서울경제신문이 입수한 KCB의 '블록단위 신용카드 상세정보'를 보면 아파트 건물 동까지 총 36만개로 세분화해 블록별 대출 및 신용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국 1,757만가구(4,858만 인구)를 평균 60가구 단위로 묶은 것인데 블록별 수치가 적을 경우 개인정보 식별 및 유출이 가능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삼풍아파트의 보유 고객 수는 총 956명으로 이 중 보유 고객은 남자 390명, 여자 421명을 포함해 총 811명으로 집계됐다.

연체 고객 수는 9명이며 이 중 20대는 1명, 30대는 3명, 40대는 2명, 30대는 1명으로 총연체 금액은 28만원이다.


이 밖에 인근 서초래미안 아파트와 서초교대 e편한세상의 보유 고객 수, 평균 이용 금액 및 연체 고객 수, 총연체 금액 등이 세세하게 적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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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각 블록 내 세대수, 인구수, 고객 수, 평균 연 소득, 평균 재산세 정보 또한 확인할 수 있게 해놨다.

즉 KCB가 집계·산정하고 있는 '블록 단위'에 포함된 단지의 사람 수가 적을수록 누가 불량 고객인지 손쉽게 파악할 수 있어 자칫하면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말이다.

CB사들은 카드사를 포함한 전 금융사에서 획득한 정보를 가공해 자신들의 회원사로 유치하고 컨설팅을 해주는 등 '정보 포식자'로서의 역할을 돈독히 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해당 정보를 금융기관에 판매해왔다"고 말했다.

나이스평가정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나이스평가정보는 지난해 10월 회원사에 전달한 'NICE 고객정보 2.0 서비스 활용 제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11년 동안 자택정보 4억1,000만건, 직장정보 2억4,000만건 등 총 6억5,000만건의 방대한 정보를 누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KB국민은행의 부동산 실거래가 정보를 활용해 면적·매매가·전세가격 등 부동산 정보를 매주 업데이트해 회원사들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나이스평가정보는 '식별정보 인리치먼트(enrichment) 서비스'를 통해 개별 고객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정보 갱신일, 등록기관, 자택주소, 부동산 면적·거래가격 정보를 포함, 심지어 기업의 재무·대표자 정보 등까지 파악하고 있는 실정이다. 나이스평가정보는 '2차 결합서비스'라고 설명하면서 집적된 데이터를 이용해 가족 구성원과 동일 재직처의 동료를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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