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천공항에 출국·탑승 무인시스템

이르면 내년부터… 안면인식 기술 적용해 환승 등 간소화


이르면 오는 2012년부터 안면인식을 통해 전자여권에 부착된 사진과 대조 확인하는 방식으로 출국심사를 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시스템이 도입되면 인천국제공항은 출국뿐만 아니라 환승ㆍ탑승까지 무인 자동화기기로 가능한 세계 최초의 공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출국절차 통합 및 자동화시스템'을 통해 출국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와 국토부가 각 50%씩 투자해 연구개발(R&D) 중인 이 사업은 전자여권을 기반으로 자동심사환경을 구축해 인천공항의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이다. 출국ㆍ환승ㆍ탑승 과정에 현행 유인심사방식 대신에 무인 자동화기기를 통해 심사를 하는 방식이다. 시스템의 핵심은 안면(얼굴)인식기술이다. 전자여권 내부에 있는 무선주파수(RF)칩에 저장된 사진정보와 현장에 있는 자동화기기에서 촬영한 사진정보를 비교해 본인 여부를 확인, 통과할 수 있도록 한다. 따라서 전자여권만 있으면 누구든 출국장이나 환승장을 통과해서 탑승구를 지나 비행기에 오를 때까지 안면촬영 하나만으로 모든 과정을 간단히 해결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호주와 포르투갈의 공항에 안면인식기술이 도입됐으나 이는 출국심사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되고 있어 출국과 환승ㆍ탑승과정에 걸쳐 개발 적용되는 것은 인천공항이 세계 최초이다. 이렇게 되면 공항에서 출국심사ㆍ환승ㆍ탑승을 할 때마다 신원확인을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서는 불편함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황순일 인천공항공사 U-에어포트팀 과장은 "심사를 위해 여권이나 탑승권, 때론 두 가지를 동시에 제출해야 하는데 법무부와 항공사를 통해 시스템 정보를 공유하면 절차가 매우 간소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국심사의 경우 현재 자동출입국심사서비스(KISS)에서 적용하고 있는 지문인식에 안면인식이 추가되고 환승과 탑승시에는 여권과 얼굴촬영으로 본인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인천공항공사는 안면인식 기술의 정확도가 검증될 경우 출국뿐 아니라 입국시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KISS의 지문인식을 얼굴 촬영만으로 대체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선 정확도를 인정할 수 없는 안면인식만으로 출입국심사를 대체하기 힘들다고 본다"며 "안면인식 시스템은 지문인식 기능과 병행하는 것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과 국토부는 인천공항의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향상시키고 허브공항으로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환경 개선작업의 일환으로 이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또한 인천공항공사는 안면인식기반 자동화기기 도입계획이 있는 해외공항을 대상으로 새로운 수익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 과장은 "출국장ㆍ환승장ㆍ탑승장에 각 두 대씩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해 내년 5월까지 시범운영할 계획"이라며 "이르면 2012년 하반기, 늦어도 2015년 제2여객터미널 완공에 맞춰 도입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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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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