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중국 전기버스 업체인 난징진룽, 둥펑상용차와 각각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난징진룽의 차세대 대형 전기버스와 둥펑상용차의 차세대 소형 전기버스에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난징진룽은 연 8,000여대의 중·대형 버스를 생산하며 현지 전기버스 시장에서 5위권에 드는 업체다. 둥펑상용차는 중국 완성차업체 시장 2위인 둥펑자동차의 자회사다.
LG화학 측은 "이번 수주 계약에 따라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사업 포트폴리오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그동안 중국 창안·디이·창청자동차 등과 잇따라 세단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용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어왔지만 전기버스 배터리 공급은 이번이 처음이다.
LG화학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중국 전기버스 시장, 나아가 전 세계 전기버스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은 "오는 2016년 이후 본격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확실한 1위로 올라서기 위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반드시 선점하고 앞으로 전 세계의 모든 운송 수단에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