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의 호조로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나타냈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 한 영향이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0원20전 오른 1,127원3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지난 7일 1원30전 상승을 포함해 이틀 만에 11원50전이나 뛰었다. 이날 환율은 4원90전 오른 1,122원으로 출발했다. 미국 5월 고용지표가 시퀘스터(예산 자동삭감) 등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자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환율은 이후에도 환율은 줄곧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꾸준히 유입됐고 전 거래일에 이어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이 주식 순매도에 나선 영향을 받았다. 이날 국내 증시는 상승 마감했지만 삼성전자의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로 외국인은 3,29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틀새 외국인이 1조원을 웃도는 국내 주식을 팔아 치웠다.
문제는 환율의 변동폭이 커지고 있는 점이다. 6일까지 사흘간의 환율은 13원90전이나 떨어졌다. 그러다가 이틀 새 다시 10원 이상 오른 것이다. 환율이 이처럼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것은 달러화 가치, 엔화 가치의 움직임에 따라 크게 요동치고 있는 탓이다.
앞으로도 환율은 이 같은 움직임을 이어갈 가능성은 높다. 다만 어떤 방향성을 띌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10일부터 양일간 열리는 일본 중앙은행(BOJ) 회의가 11일 원·달러 환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