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23일 오전 9시4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12%(2,100원) 내린 9만6,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일제히 보유중인 삼성생명 지분을 처분하면서 향후 물량 출회 가능성이 주가 약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삼성전기와 삼성정밀화학(004000), 제일기획(030000), 삼성SDS 등 4개 계열사는 이날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보유중인 삼성생명 주식 총 328만4,940주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이와 별도로 삼성생명은 삼성카드(029780)가 보유한 삼성화재(000810) 주식 29만8,377주를 총 711억원에 장내 취득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지분 정리가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하는 금융지주사 설립을 위한 것으로 판단하며 장기적으로는 삼성생명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삼성그룹주 펀드를 운용하는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계열사들이 삼성생명 지분을 일제히 정리하고 삼성생명이 삼성화재 지분을 추가로 매수한 것은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금융지주사 설립을 위한 초기 단계로 해석된다”면서 “삼성생명과 함께 삼성생명이 앞으로 추가적으로 지분을 매입해야 하는 금융계열사들의 주가도 장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