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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통합적인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BI(Business Intelligence) 솔루션 시장은 거의 다 외산 일색입니다. 하지만 외산은 한국기업 실정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가 안되고, 시스템 개선을 요청해도 거절당하기 일쑤였죠. 그래서 우리가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어보자고 결심했습니다."
컨설팅 전문기업 아이큐엠씨를 창업한 송대관 대표는 신기술을 도입하고 연구소를 만들어 4년 만에 국내 현실에 맞는 BI솔루션 '토가(TOGA)'를 개발해냈다. 토가는 기업의 현황과 실적을 분석하고 성과 향상을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특히 경영 전반 상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고 경영자와 담당자 등 사용자에 맞는 맞춤형 기능을 제공해 세분화된 관리가 가능하도록 해준다. 또 생산·물류 시스템을 비롯해 개발과 관련된 다양한 시스템을 회사 상황에 맞게 최적화해 운영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토가의 우수성과 편리함에 대해 입소문이 나면서 현재 이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는 국내 기업은 현재 50곳이 넘는다. 수년 전만 해도 외국산이 다 차지했던 국내 BI솔루션 시장을 아이큐엠씨가 조금씩 바꿔 놓고 있는 셈이다. 송 대표는 "'외산이 최고'라는 편견을 깨뜨렸고, 비싼 비용을 내고도 제대로 된 효과를 보지 못했던 기업들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실질적인 경영 개선 효과를 볼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토가를 개발하고 홍보하는데 필요한 자금은 특허 담보 대출을 통해 조달했다. 아이큐엠씨는 보유하고 있는 기준정보관리시스템(MDM) 특허를 담보로 돈을 대출받았다. 특허청에서 시행하고 있는 이 사업은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지식재산에 대해 가치를 평가해 금융기관이 가치평가 금액 이내에서 대출을 해주는 것이다.
송 대표는 "제품을 개발하고 홍보하는 데는 막대한 자본이 필요한데, IP담보대출 특허기술 평가지원사업을 통해 자금을 대출받아 큰 도움이 됐다"며 "막막한 상황 속에서 기술력을 담보로 한 자금지원은 사막에서 만난 강물 같았다"고 말했다.
사업자금을 지원받은 아이큐엠씨는 이미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BI솔루션 토가 외에도 최근 MDM 제품도 출시했다. 해외 MDM 제품이 들어오고 있지만 주로 반제품 형태로 비싼 돈을 주고 제품을 사도 다시 기업별 상황에 맞게 프로그램을 추가로 개발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아이큐엠씨는 완제품 형태의 MDM을 출시해 기업의 비용을 절약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내 시장만 노려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송 대표는 "반제품으로 들여오는 외국산 MDM 제품은 구축비용이 10억∼20억 정도로 비싸지만, 우리는 완제품으로 제공해 가격이 3분의1 정도로 저렴하고 기업 상황에 맞게 기능이 자동으로 세팅돼 장점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가정 먼저 미국에 진출해 성공하고 그 다음에 중국과 일본에도 진출해 점차 해외시장을 넓혀 가겠다"고 계획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