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지웨어 눈에띄네

좋은사람들·남영비비안 등 앞다퉈 신규 브랜드 론칭

간편한 실내복과 근거리 외출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른바 '이지웨어' 시장이 괄목할만한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다.

캐주얼 의류 같은 편안한 의복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도 원인이지만 주요 패스트패션(SPA) 브랜드들이 이지웨어 군을 앞다퉈 늘리면서 의류 시장의 새로운 카테고리로 자리잡아 참여 브랜드 및 관련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평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속옷 전문업체인 좋은사람들은 신규 SPA 브랜드 '퍼스트 올로(1st OLOR)'를 론칭하고 지난 20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 첫 번째 매장을 열었다.


퍼스트 올로는 속옷과 이지웨어를 근간으로 생활에 필요한 각종 섬유 잡화 등을 판매하는 '인도어(indoor)'스타일 브랜드를 표방한다. 브랜드 콘셉트에 걸맞게 번화가가 아닌 주거지와 가까운 생활밀착형 근린상권에 매장을 열고 생활ㆍ실속형 제품을 선보일 계획. 업체 관계자는 "생활 잡화를 원스톱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꾸며 틈새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며 "30~40대 여성 취향에 맞는 이너웨어, 요가웨어 등을 선보여 타깃 고객이 오랫동안 머무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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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비비안의 이지웨어 브랜드인 '보노벨라'도 지난해 매출이 론칭 첫 해인 4년 전에 비해 3배 가량 늘어나며 주력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이지웨어는 실내복과 잠옷, 근거리 외출복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데다 단품 위주로 구성돼 다른 옷과 매치해 입기도 쉬운 게 매력"이라고 말했다.

'유니클로', '에잇세컨즈', '미소씨크릿' 등 SPA 브랜드들도 이지웨어를 주요 복종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제일모직 에잇세컨즈의 명동 매장의 경우 4층 전체를 이지웨어 매장으로 할애한 상태. 업체 관계자는 "전체 물량의 10% 정도로 선보였는데 판매율은 타 복종의 2배에 달하며 가장 인기가 높다"며 "이제 갓 형성되는 시장에 가격 대비 고급 소재로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인 점이 인기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유니클로는 전체 제품의 20%, 이랜드'미쏘 씨크릿'은 약 30%를 이지웨어에 할당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PA 브랜드를 중심으로 세련된 디자인을 갖춘 이지웨어가 잇달아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에게 하나의 제품군으로 새롭게 각인되고 있다"며 "실생활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으면서도 개성적인 스타일로 활용도가 높아 특히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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