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게임테이블과 슬롯머신 수 증설 기대감에 엿새째 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강원랜드는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45%(950원) 오른 2만8,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강원랜드는 6거래일째 상승하며 이달 초 대비 8% 가량 상승했다. 외국인이 28만주나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고 기관도 3만주 이상 순매수했다.
강원랜드는 3월 기존 카지노 객장보다 2배 넓은 신규 카지노 객장 건물공사를 완공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강원랜드가 늘어난 객장에 게임 테이블이나 슬롯머신를 추가로 설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일반 객장 테이블게임 가동률이 200% 이상으로 한 테이블당 고객 수용에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테이블이 증설되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며 매출 증가 효과도 함께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 테이블을 늘리는 것은 정부의 승인이 있어야 하지만 4월 총선을 앞두고 지역발전 여론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정부도 게임 테이블 증설을 승인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강원랜드에 개별소비세 등이 신규 부과되기 때문에 (게임 테이블 증설 등) 정부의 별다른 조치가 없으면 과세손실에 따른 실적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개별소비세에 따른 실적악화 우려를 극복할 방법은 결국 게임테이블 증설인데 4월 총선과 5월말 신규영업장 준공 일정 등을 고려할 때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도 “강원랜드는 지난 해 4ㆍ4분기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영업이익이 각각 2.3%, 13.6% 감소하면서 4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신규 카지노 객장 완공에 따라 게임 테이블이나 슬롯머신 수 증가 등의 다양한 방안이 모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