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5% 상승에 머물면서 6개월 연속 0%대 행진을 지속했다. 올 초 담뱃값 인상효과를 제외하면 넉 달째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 저성장·저물가의 디플레이션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5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0.5% 올랐다. 지난해 12월 0%대로 떨어진 이후 6개월 연속 0%대 행보다.
특히 올 초 담배 한 갑당 2,000원씩 오른 인상 요인(0.58%)을 제외하면 4개월 연속 마이너스 물가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2.1% 오르면서 5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소비자들이 가격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142개 품목으로 작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에 비해 0.4% 하락했다. 이는 전월 상승률(0.7%)에 비해서는 소폭 오른 것이다. 이 중 식품은 전월 대비 1.2%, 전년 동월 대비 2.9% 각각 상승했다.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한 반면, 전년 동월 대비로는 변동이 없었다.
다만 신선식품지수 상승폭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달보다는 2.7%, 전년 동월 대비 3.2% 각각 올랐다.
신선채소의 경우 전월대비 2.8%,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6.5%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