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주담과 Q&A] 기륭전자 "CB 발행은 美사업 예비비 확보 위한 것"

기륭전자는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1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공모 발행을 결정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환가는 1,541원, 전환청구기간은 다음달 27일부터다.

기륭전자는 지난 20일 미국 신재생에너지발전사업 진출 발표를 호재로, 최근 2거래일 연속 상한가에 이어 26일 오전 9시26분 현재 9% 넘게 상승하고 있다.


기륭전자 주식 담당자는 "이번 CB 발행은 하와이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위한 예비비 확보 차원"이라며 "미국 내 유사한 설비가 대부분 노후화된 상태라 향후 (다른 지역에서의)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Q. 이번에 확보하는 자금은 어디에 쓰이는가.

A. 최근 발표한 하와이 발전사업을 위해, 현지법인 설립 등 초기 비용으로 사용된다. 사업 자체는 당연히 호놀룰루시의 예산을 받아 집행하지만, 자금 집행까지는 1~2개월 걸릴 것으로 보여 예비비 확보 차원에 이번 사채 발행에 나섰다.

Q. 며칠 전 최근 포스코플랜텍ㆍ아쿠엑스코리아와 미국 신재생에너지발전사업에 관한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하수처리ㆍ전력판매ㆍ탄소배출권ㆍ장기운영권 등 하수슬러지 건조연소 발전사업을 통해, 연간 수백억원대의 매출을 기대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낸 바 있다

A. 하수(오수) 오폐물을 건조하면 발생하는 쓰레기를 (아쿠엑스코리아의 기술로) 큰 알약(펠렛) 형태로 만들고, 이를 원료로 발전하는 사업이다. 생산한 전기는 하와이 전기공사가 100% 다 구입하게 된다. 포스코가 발전소를 건설하고, 아쿠엑스코리아의 기술을 적용해서 기륭전자가 영업ㆍ운영하게 된다. 아직 호놀룰루시의 최종 승인이 나지 않았지만, 기존 사업자를 대신해 선정되는 것이고, 사실상 기륭전자가 단독으로 입찰한 형태라 이변은 없을 것이다.

Q. 하와이 사업의 매출이 반영되는 시점은 언제인가.

A. 이르면 연말에 실적으로 반영될 것이다. 시 승인이 나면 포스코가 현지에 발전소를 건설하는 데 6개월~1년 정도 걸린다.

Q. 여수엑스포 스마트 티켓 위탁생산에도 나선다고 공시했는데.

A. 시계에 티켓ㆍ교통카드 등의 기능을 넣을 것이다. 3개월 정도의 엑스포 기간에만 30만~40만대 수요를 예상하고 있다. 향후 키자니아나 에버랜드 같은 테마파크로도 확대해나갈 것이다.

Q. 지난해 22월에는 대우인터내셔널을 통해 블루투스 스피커와 휴대폰 분실방지기를 수출하기로 했다. 첫 수출 규모와 대상, 향후 기대하는 매출 규모는 얼마인가.

A. 현재 대우인터내셔널이 남미 쪽으로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1월초에 첫 공급이 예상됐는데, 약간 늦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경쟁제품보다 다소 저렴한 가격에 출시할 계획이라, 어느 정도의 실적은 기대하고 있다.

Q. 진행하는 사업이 다양해지고 있는데, 현재 주력사업과 매출 비중은.


A. HD라디오와 셋톱박스가 주력이다. 2011년 기준으로 셋톱박스가 20%, HDㆍ위성 라디오 50%, 차량 DMB 모듈(현대 제네시스ㆍ에쿠스에 장착)ㆍ오토바이 네비게이션 20%, 기타 1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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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과거 주력품목이던 위성라디오는 어떤가.

A. 미국 위성라디오 시장은 기존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줄어드는 추세다. 대신 HD 라디오 수요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기륭전자 입장에선 모두 생산하고 있으니,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

Q. 셋톱박스가 지난해부터 유럽과 일본으로 공급되고 있는가.

A. 일본은 지난해 초부터, 유럽지역은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공급되기 시작했다. 올해는 중국으로도 레드레이플레이어(블루레이 플레이어에 셋톱박스 기능을 더한 것) 형태로 공급된다.

Q. 모터싸이클 내비게이션 부문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A. 2010년 출시했지만 국내 매출은 지지부진하다. 국내는 자동차 내비게이션 가격이 싸서,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이를 개조해 장착해서 다닌다. 아직 100만원 미만의 오토바이가 대부분이라, 50만원 수준의 전용 내비게이션에 대한 수요가 별로 없다. 현재 일본에 일부 수출되고, 미국과 유럽 쪽도 인증 취득을 위한 협의 중이다.

Q. 작년 시작한 가습기 OEM 및 자체 브랜드 생산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A. OEM은 계속 하고 있지만, 완제품 생산이나 생산라인 인수는 다소 지연되고 있다.

Q. 지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30억원 가까이 늘어나며 흑자전환했다. 4분기 실적은 어떻게 집계됐나

A. 지난해 매출은 2010년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소송 승소 및 마진율 상승 부분이 반영돼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주력상품이던 위성라디오는 공급처의 요구조건에 일일이 맞춰야 해서 마진이 적었지만, 지금 진행하는 사업은 자재 구매 등 모두 기륭전자 주도라 이익률이 높다.

Q. 올해 실적 가이던스는

A.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당연히 이익부문은 흑자다.

Q. 지난해 10월 임시주총 때 감자 외에도 사업목적이 대거 추가됐다. 철강ㆍ태양광ㆍ풍력ㆍ원자력ㆍ신재생에너지ㆍ환경에너지ㆍ플랜트ㆍ자원개발 등 다양하고 많다. 이중 신재생ㆍ환경에너지와 플랜트는 됐고, 나머지도 추진 중인 것이 있나

A. 일단은 하와이를 시작으로 하는 재생에너지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하와이도 그렇지만 미국 다른 지역의 유사한 사업장도 모두 구식이라, 하와이 사업이 잘 진행되면 다른 지역에 대한 수주 가능성도 크다. 이 외에 철강 사업은 중계 역할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

Q. 지분 13.5%를 보유한 디에스아이티인포테크가 최대주주다. 안정적인 경영권을 위해서는 우호지분이 더 필요할 것 같은데

A. 경영진의 지인들이 가진 지분을 다 합치면 20% 정도 우호지분을 확보 가능하다.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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