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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올해 말 사상 첫 한국 대회 추진

마크 피셔 아시아지부 대표 “늦어도 2015년 1분기에는 성사될 것”

올해안에 한국에서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대회인 UFC를 직접 관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것으로 보인다.

마크 피셔 UFC 아시아지부 대표는 2일(현지시간) ‘UFC 인 싱가포르’ 대회를 이틀 앞두고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올해 말을 목표로 한국 대회 개최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피셔 대표에 따르면 UFC 아시아지부는 UFC 독점 중계권을 가진 케이블 채널 슈퍼액션 등 업체들과 한국 대회 개최에 관한 협의를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그는 “현재로서는 일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으며 설사 논의가 지연되더라도 2015년 1분기에는 한국 대회가 성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간 아시아에서 UFC 대회가 열린 곳은 평균 가격이 약 15만원에 달하는 티켓을 살 여력이 있는 부유한 사람들이 몰려드는 마카오 같은 관광지나 아시아 최대의 격투기 시장이 형성된 일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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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최근 들어 정상급 파이터를 여러 명 배출하며 실력 면에서는 일본을 뛰어넘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정작 UFC 대회가 열렸을 때 경기장을 가득 메울 만큼 관중이 몰려들 것인가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전망이 많았다.

피셔 대표는 이에 대해 “한국인들이 현재 높은 티켓 가격을 지불하고 스포츠를 경기장에서 보지 않는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건 종합격투기 뿐 아니라 한국 스포츠 전반의 문제점이다. 우리가 도전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이어 “UFC에는 정찬성, 김동현, 임현규처럼 이미 세계적인 스타가 된 선수들이 있기에 그 어떤 종목보다도 티켓 단가를 높일 수 있는 힘이 강하다”라고 자평하면서 “이제 훌륭한 선수들과 팬들의 관심, TV중계와 스폰서 확보 등 여러 조건들을 한데 묶는 작업만 남았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곧 한국 대회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미국에서 복싱의 인기를 넘어서고 수많은 군소 종합격투기 단체를 흡수하며 격투기 시장을 장악하다시피 한 UFC는 2010년 8월 아시아에 지부를 세우고 시장 확대를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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