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위탁해 진행한 '여성고용 확대가 기업의 경영 성과에 미치는 효과' 연구의 결과 여성 관리자 비율이 늘거나 여성 임원이 1명 이상 있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매출액수익률(ROS), 매출액증가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코스피에 상장된 500인 이상 기업 170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5년간의 여성 관리자 및 임원 수와 기업의 재무성과 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5년간 여성 관리자가 늘거나 임원을 1명 이상 보유한 기업의 ROS 평균이 그렇지 않은 경우의 2배 이상이었다. 여성 임원이 1명 이상 있는 기업의 ROS는 연평균 4.2% 늘어난 반면 그렇지 않은 기업은 2.1% 증가에 그쳤다. 또한 자기자본이익률이나 ROS가 감소하는 경우에도 여성 관리자 비율이 하위 25%에서 상위 25%로 높아진 '우수 기업(20개)'이 같은 기간 여성 관리자가 1명도 없었던 '부진 기업(44개)'에 비해 감소폭이 좁았다.
연구를 주관한 강민정 박사는 "여성 관리자 및 임원의 활용이 기업 성과 향상의 주요 요인으로 나타나 여성 인력의 적극적 활용이 장기적으로 기업에 도움이 됨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여가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2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하는 '여성인재 활용과 양성평등 실천을 위한 세미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