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중국폰의 공습… 토종업체들 초비상

화웨이·샤오미 등 잇단 진출

30만원대 폰 거센 '황사바람'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저가폰'을 앞세워 한국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한국 시장은 '외산 스마트폰의 무덤'으로 불리지만 3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다 최근에는 품질 경쟁력까지 갖춰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스마트폰의 동시다발적 진출은 국내 업체를 잔뜩 긴장시키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5인방 중 3개사가 국내 시장에 이미 들어왔거나 진출을 확정했다.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는 LG유플러스를 통해 최신 스마트폰 '아너6'의 네트워크 안정화 시험을 LGU+ 2.6㎓ 대역망에서 실시하고 있다. 망 안정화 테스트는 국내 시장 진출의 선조치다. 화웨이는 이르면 올해 안에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또 다른 중국 업체인 ZTE는 이미 지난해 'Z폰'과 '미(ME)폰' 등 2종을 내놓고 알뜰폰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짝퉁 애플로 불리며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샤오미도 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의 공동구매 방식으로 알뜰폰 시장에 조만간 진출한다. 샤오미는 올 2·4분기에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서는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모토로라를 인수한 레노버 역시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고가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범중화권인 대만의 에이서와 에이수스는 이미 보급형 시장에 진출하는 등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황사 바람이 거세게 불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해외 업체 대부분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철수하는 등 외산 스마트폰에 상대적으로 배타적"이라며 "다만 보조금 빙하기인 현 국내 시장에 중국 업체들이 진출하면 국내 제조사들을 일정 부분 위협할 존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