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주 주도주 부상”/한화증권 보고서

◎「한보」이후 경영내실화 내재가치 향상/증시활황 따라 상품주 평가손도 급감증시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주가 주도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은행의 소유구조 변화 등 금융개혁과 관련해 97년을 저점으로 시중은행의 수익성이 점차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4일 한화증권이 조사한 「은행업종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업은 국내 산업 구조조정과 맞물려 경영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은행의 내재가치 향상 ▲대기업에 의한 은행경영 가능성 ▲은행업의 대외개방에 따른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할 때 은행주 주가는 현재보다 3∼4배정도 추가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우선 한보사태와 올초 대기업부도를 겪으면서 각 은행의 경영방식이 자산의 양적 증가보다는 질적 변화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이같은 수익성과 건전성 위주의 경영변화는 98년부터 은행들의 내재가치를 한단계 상승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또 주가 상승으로 은행이 보유한 상품주식의 평가손규모도 은행별로 1천억∼2천억원정도 줄어들 것으로 한화증권은 분석했다. 은행소유구조 변화에서는 국내 산업구조가 전반적으로 자유화, 국제화되고 있어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이 결합, 경쟁력 향상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금융산업의 대외개방을 앞두고 은행의 외형확대가 절실한 만큼 부실은행의 합병 및 퇴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입으로 98년 12월 국내 은행업의 개방은 불가피하다. 지점설치 등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외국은행들이 국내은행시장에 미칠 영향은 단기적으로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외개방으로 은행 영업권의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증권은 『3월대비 은행주 주가가 33% 정도 상승한 상태이나 은행업종 전체의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97년을 고비로 은행실적이 호전될 경우 현재 5∼6배에 불과한 은행주의 PER는 15∼20배로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증권은 장기신용은행, 주택은행, 상업은행, 조흥은행, 외한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경기은행, 대구은행, 경남은행 등을 단기 매수추천했으며 상업은행, 조흥은행, 대구은행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적극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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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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