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백화점과 호텔이 어우러진 대규모 복합쇼핑문화공간을 꾸미겠다는 의도다.
이로써 신세계는 대구, 부산 등 경상도 3대 광역시 상권에'신세계 쇼핑벨트'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최근 울산광역시 중구청과 호텔 건립을 위한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이 건립될 후보지로는 롯데호텔과 비즈니스호텔이 있는 울산 남구 삼산동과 한국석유공사ㆍ에너지관리공단 등 12개의 공공기관과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인 울산혁신도시 등이 꼽힌다.
업계는 혁신도시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이 곳은 호텔이 입점할 규모의 복합용지가 아직 남아 있고 신세계백화점이 2017년 말 오픈할 예정이기 때문에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호텔과 백화점이 공존하면 방문객 유도뿐 아니라 쇼핑과 문화생활을 즐기면서 휴식과 여유를 얻는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세계의 점포 중에서 백화점과 호텔이 함께 들어서는 사업 모델은 신세계 강남점이 시초다.
메리어트 호텔과 나란히 서 있는 강남점은 강남 상권 매출 '넘버1' 백화점으로 성장했다.
이에 울산 등 경상도 상권에서도 강남점 같은 신세계 스타일을 입히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16년 오픈 예정인 동대구 복합환승센터에도 호텔이 들어선다.
동대구 복합환승센터는 연면적 27만100㎡로 세계 최대 백화점 센텀시티점(29만3,905㎡)에 버금가는 규모로 들어설 예정인데 이곳에는 메리어트 호텔이 입점한다.
경상도 제1상권인 부산에서는 호텔과 연계해 영업하고 있지는 않다. 대신 부산 센텀시티점면적의 35%가량은 물건 판매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문화·휴게시설로 꾸몄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세계가 경상도의 3대 광역시인 부산과 대구, 울산에 차례로 백화점, 호텔 등이 입점하는 지역 최대 규모 복합쇼핑문화센터를 구축하게 되면 경상권 내에서 위상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