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색 정상을 입은 박 대통령은 오후 2시로 예정된 장례식 시간보다 1시간 이나 먼저 도착해 조문록에 서명하고 장례식장으로 이동했다.
박 대통령은 조문록에 영어로 “리콴유는 우리 시대의 기념비적인 지도자였다”면서 “그의 이름은 세계 역사의 페이지에 각인돼 영원히 남을 것이다. 한국 국민은 그의 서거를 애도하는 싱가포르 국민들과 함께 슬픔을 나눌 것”이라고 썼다.
박 대통령은 조문록 서명을 기다리면서 훈센 캄보디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 등과 짧은 인사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2층 장례식장으로 이동해서는 데이비드 존스턴 캐나다 총독, 제리 메이트파레 뉴질랜드 총독,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 등과 환담을 나누었다.
박 대통령이 국외 정상급 지도자의 장례식에 직접 참석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현직 대통령의 해외 조문은 지난 2000년 6월 8일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오부치 게이조 전 일본 총리 장례행사에 참석한 이래 15년 만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번 국장에 동아시아정상회의(EAS) 회원국 등 18개국을 초청했으며 박 대통령을 비롯해 아베 총리, 리위안차오 중국 국가부주석,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토니 애벗 호주 총리, 러시아의 이고리 슈발로프 제1부총리, 영국 윌리엄 헤이그 보수당 하원대표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