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소속 가수와 잇단 분쟁… 에스엠 추풍낙엽

에스엠(041510)엔터테인먼트가 소속 가수와의 잇단 분쟁에 휘말리면서 주가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에스엠은 10일 코스닥시장에서 가격제한폭(14.87%)까지 떨어지며 전 거래일보다 5,450원 하락한 3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년 중 최저가 기록이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하루 사이에 1,120억원이 빠졌다. 에스엠의 자회사인 SM C&C 역시 전 거래일에 비해 14.89%(495원) 내려간 2,8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가 급락한 것은 소속 아이돌그룹 엑소(EXO)의 중국인 멤버 루한이 이날 에스엠을 상대로 전속계약무효 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여파로 보인다. 루한 측은 "에스엠이 한국인 멤버로 구성된 엑소 K팀과 중국인 멤버로 구성된 M팀을 차별했다"며 팀 탈퇴와 함께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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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은 올 들어 소속 가수들과 연이어 분쟁을 겪고 있다. 엑소의 또 다른 중국인 멤버인 크리스가 지난 5월15일 루한과 같은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고 최근에는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제시카가 탈퇴했다.

소속 가수들과의 분쟁이 이어지자 에스엠의 주가도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에스엠 주가는 크리스가 소송을 제기하기 직전인 5월14일 4만9,800원을 기록한 후 5개월 만에 37.35% 하락한 상태다. 거의 반토막에 가까운 주가하락률이다.

시장은 에스엠의 인력관리 체계에 심각한 결함이 발생한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슈퍼주니어의 한경이 2009년 탈퇴 소송을 벌인 후 에스엠이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준약관을 반영한 계약서를 도입하고 홍콩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미디어아시아그룹과 독점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해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웠지만 유사한 사태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홍정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루한이 중화권에서 가장 큰 인기를 받고 있었던데다 멤버 이탈 사태가 올해 두 번이나 발생한 탓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 같다"며 "이번 사안과 관련해 중화권 파트너사인 미디어아시아그룹과 함께 강경하게 대응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사태 해결 과정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sed.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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