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재계, 미래 먹을거리 찾는다] 한화그룹

中태양광 시장 선점·수직계열화 주력

한화케미칼 울산공장의 태양전지 생산공정 모습. /사진제공=한화그룹


한화그룹의 신성장동력 화두는 '그린'과 '자원'으로 요약된다. 한화그룹은 특히 계열사인 한화케미칼이 2010년부터 울산공장에서 30MW 규모의 태양전지 생산을 본격 시작한 데 이어 중국의 태양광 업체인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하며 태양광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이 인수한 솔라펀파워홀딩스는 태양전지 셀 500MW, 모듈 900MW의 생산규모를 갖고 있는 회사로 태양광 모듈 생산규모로만 따지면 세계 4위 업체다. 한화케미칼은 솔라펀파워홀딩스 인수를 계기로 가파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중국 시장을 선점할 뿐만 아니라 셀과 모듈의 생산능력을 조기에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태양광 선도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규모의 확장이 가능하게 됐다. 아울러 울산에서 지난해 1월부터 가동하고 있는 30MW 규모의 태양전지 공장에서는 연간 3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울산공장의 태양전지 생산규모를 2012년까지 330MW까지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2020년까지 그룹 전체 태양전지 모듈 생산규모를 4GW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케미칼은 특히 태양광 사업과 관련해 폴리실리콘 생산에서부터 태양전지 모듈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함으로써 제조 분야의 시너지 효과를 배가시켜 나간다는 것이 기본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한화그룹 계열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효율성도 극대화하기로 했다. 시스템 및 공정 최적화 프로그램부터 제조설비 자동화, EVA(Ethylene Vinyl Acetate) 시트 생산, 폴리실리콘에서 태양전지까지의 일괄생산, 태양광 발전소 설비 등 태양광 사업의 전 영역에 이르는 효율적인 협력체계를 통해 설비 국산화와 국내 태양광 산업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에는 인수한 솔라펀파워홀딩스의 사명도 한화솔라원으로 변경했다. 변경된 새로운 사명은 올 1월1일부터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새 사명인 한화솔라원은 오는 2020년까지 세계 1위의 태양광 업체가 되겠다는 한화그룹과 한화솔라원의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양사는 상호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세계 태양광 시장에서 한화솔라원의 브랜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이를 바탕으로 세계 태양광 시장 점유율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솔라원은 올해부터 대규모 설비투자에 착수해 2011년에는 태양전지 셀 생산규모를 1.3GW로 늘리고 모듈 생산규모도 1.5GW로 증설해 글로벌 선도 태양광기업 위상에 걸 맞는 생산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또한 한화케미칼 태양전지연구센터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RIE(Reactive Ion Etching) 공정처리 기술과 한화솔라원에서 추진해온 셀 효율 증대 기술인 SE(Selective Emitter)를 생산라인에 적용, 현재 16% 초ㆍ중반대에 머물고 있는 태양전지 셀의 광전환 효율을 최대 1%포인트 이상 향상시킬 계획이다. 양사는 이 신기술을 생산설비에 적용할 경우 연간 1,700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한화그룹은 최근 25년 간 태양전지 셀 공정기술 개발에 전념해온 태양광 분야의 저명한 학자인 크리스 에버스파쳐 박사를 그룹 태양광부문 글로벌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하고 본격적인 기술 개발에 나섰다. 한화그룹은 에버스파쳐 박사 영입으로 그룹 태양광기술 발전뿐만 아니라 향후 한화솔라원과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양사가 기술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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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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