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이 지난 3월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신안리에서 분양한 '세종e편한세상' 983가구가 6개월 만에 100% 계약을 마쳤다.
당초 이 아파트는 2008년 '조치원e편한세상'이라는 이름으로 분양에 나섰지만 금융위기 등으로 주택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수요자를 찾지 못해 결국 골조만 올라간 상태로 사업을 중단했다.
이 단지가 '세종e편한세상'으로 이름을 바꾸고 재분양에 들어간 후 6개월 만에 공급물량 전체가 소진될 수 있었던 것은 '세종시 편입'이라는 호재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최근 특별자치로 출범한 세종시의 행정구역에 아파트 사업지가 포함되면서 하루아침에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초기에는 360가구 이상 미계약으로 남았지만 주변지역은 물론 전북 등에서도 수요자가 꾸준히 몰리면서 모두 팔려나갔다"고 전했다.
저렴한 가격도 분양 성공의 요인으로 꼽혔다. 중대형의 3.3㎡당 분양가가 480만~490만원선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 내 분양가(3.3㎡당 700만~800만원선)보다 훨씬 저렴한 것이 수요를 움직였다는 것이다.
주변 중개업계에 따르면 이 아파트 분양권은 웃돈이 최대 2,000만원까지 붙어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치원읍 D공인 관계자는 "세종시 행정타운 내 아파트와 달리 분양권 전매에 제한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라며 "115㎡형 남향은 최대 2,000만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