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두산 연료전지 사업 충전완료

330억에 美 클리어엣지파워 인수… 두산 퓨얼셀 아메리카 출범

건물·규제 대응용 원천기술 확보

폭 넓은 사업 포트폴리오도 구축

두산이 국내외 연료전지 업체를 잇따라 인수하며 본격적인 신사업 육성에 나섰다.

㈜두산은 지난 18일 미국 클리어엣지파워(ClearEdge Power)의 자산과 영업부채를 3,240만 달러(약 330억원)에 인수해 두산 퓨얼셀 아메리카(Doosan Fuel Cell America)를 출범시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지난 10일 국내 주택용 연료전지 업체인 퓨얼셀파워를 합병한데 이어 일주일 만이다. 박용만 두산 그룹 회장은 이와 관련 "연료전지 사업을 향후 ㈜두산의 주력사업으로 키워나가겠다"며 "인수 합병하는 두 회사의 기술력에 두산의 비즈니스 역량을 더해 시너지를 높이는 동시에 연구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인수한 미국 클리어엣지파워는 중대형 건물 분야에 쓰이는 연료전지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지만 경영난으로 파산보호 신청을 한 상태였다. 두산은 클리어엣지파워의 설비 등 자산을 2,000만 달러에, 영업부채를 1,200만 달러에 매입해 특허권 등 연료전지 관련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두산은 다만 클리어엣지 파워라는 브랜드 및 회사이름은 사용하지 않고 두산 퓨얼셀 아메리카라는 자체 이름으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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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특히 소형 주택용 연료전지 기술에 특화된 퓨얼셀파워와 중대형 건물 시장에 장점을 지닌 클리어엣지파워를 합병하면서 건물용과 규제 대응용 연료전지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폭넓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두산 퓨얼셀 아메리카와 퓨얼셀파워가 각각 한국과 미국 시장에 교차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보고 관련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양사가 양산기술과 연구개발 노하우를 공유해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아울러 두산의 성공적인 해외기업 인수 합병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더해져 보다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두산이 주력사업으로 육성할 건물용 및 규제용, 주택용 연료전지 시장의 지난해 세계시장 규모는 1조8,000억원이었으며 오는 2023년 4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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