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보」관련은 수뇌 교체 확실/주총앞둔 시은인사 어떻게

◎외부영입 가능성 커 후보군 혼전/제일은행장엔 이용성·문헌상씨 등 물망/내부승진 가닥 조흥선 상무 2명 거론한보부도가 23일로 한달을 맞으면서 한보사태와 관련해 은행장이 구속된 은행 뿐만 아니라 한보관련 모든 은행들의 대대적인 수뇌부 개편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금융권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한보사태와 관련된 은행들의 경우 한보사태문책과 비상임이사제 도입 등으로 외부행장 선임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행장 후보군들의 막판 혼전이 예상되는데다 김영삼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발표나 당정개편을 전후해 한보사건에 대한 문책성차원에서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에까지 인사 폭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조흥·제일·서울·외환은행 등 한보관련 은행들의 정기주총은 3월7일. 이들 은행의 최대 관심은 외부행장 영입가능성과 그 실현 여부. 이중 제일은행장이 우선적인 관심대상. 외부행장 선임이 당연한 것으로 안팎에서 거론되며 재경원·한은출신 인사들이 후보군으로 거명되고 있다. 그동안 많은 인사들의 이름이 거명됐으나 막판 분위기는 재경원 출신이지 않겠느냐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제일은행 내부에서도 한은출신으로는 위기에 처한 은행을 살리기엔 역부족이라는 평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왕 외부에서 올 바에는 재경원 출신의「파워행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거세지고 있다. 외부영입대상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한은 유시열 부총재는 본인이 제일은행의 복잡한 상황을 볼 때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피력했다는 후문도 들리고 있어 이같은 움직임을 더해주고 있다. 재경원 출신으로는 이용성 전 은행감독원장이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 이전원장은 재무부 출신으로 국제금융국장,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중소기업은행장, 은행감독원장등을 거쳤다. 이와함께 재무부 출신의 문헌상 수출입은행장 , 박종석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도 거명. 제일은행이 재경원 「몫」으로 떨어질 경우 불똥이 서울은행까지 미칠지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한은「몫」으로 서울은행장 자리가 예상되기 때문. 그럴 경우 장만화 행장대행의 승진을 예상하던 서울은행은 막판 혼선이 예상. 조흥은행은 금융권일각에서 외부행장 선임론도 거론되나 대세는 내부승진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이는 한보사태로 인한 타격도 상대적으로 적을 뿐 아니라 조흥은행까지 외부행장이 선임될 경우 지나친 「낙하산」이라는 비판을 받을 소지가 많기 때문. 내부승진일 경우 한보대출라인에서 일단 제외되는 유병인, 위성복 두 선임상무가 거명되고 있다. 외환은행의 경우 장명선 현행장의 임기가 오는 6월까지이나 정치권의 상황변화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그러나 장행장의 연임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 후임자리를 놓고 외환은행 출신인 홍세표 한미은행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안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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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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