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한 시골마을을 방문한 연대기 기자가 100여년전 그 마을에서 발생한 기이한 사건들을 추적해 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눈과 구름으로 밀폐된 오지 산골마을의 겨울, 마을 주민들이 연이어 실종된다. 이를 해결하게 위해 등장하는 헌병대장 랑글루아. 얼마후 프레데릭 2세의 우연한 추적 끝에 살인자가 밝혀지고, 그를 잡기 위해 랑글루아가 출동한다.시실리안의 권태로운 왕 V씨는 눈과 어둠으로 밀폐된 세계의 권태를 견디지 못하고 극치의 기분전환을 위해 연쇄살인을 저지른 것이다. 그 비밀스런 살인마와 피의 유혹에 은밀히 매혹된 랑글루아는 깊은 성찰 끝에 V의 존재방식을 이해하게 되고, 그에게 직접 사형(私刑)을 가함으로써 그와 똑같은 기분전환을 느끼고 권태로운 왕이 되는데…. 지오노 선집 여섯번 째 책으로 출간됐다. 【이학사·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