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 격동기 헤쳐온 민초들의 삶 ■놉1(한만수 지음, 태동출판사 펴냄)=1950년대부터 2000년에 이르는 우리 민족의 격동기를 충북 영동군의 '모산'이라는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서사적으로 풀어낸 장편소설이다. 주인공은 소소하게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로, 동시대의 생활풍습부터 물가까지 사실적으로 재현돼 있다. 놉은 하루하루 품삯을 받고 일하는 일꾼을 뜻하는 우리말이다. 총 10권. 각 1만원. 한국사회 '정의 신드롬' 분석 ■무엇이 정의인가?(이택광 외 10명 지음, 마티 펴냄)=지난 해 한국사회를 '정의 열풍'으로 몰아넣었던 마이클 샌델의 책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논의하는 정의에 대한 답을 찾고 한국 사회의 '정의 신드롬'에 대해 분석한 책. 이택광, 장정일 등 평론가부터 정치 철학자, 20대 논객까지 총 11명의 저자가 한국 사회의 정의에 대해 논한다. 1만 5,000원. 서양 미술사 연대기순으로 정리 ■예술은 무엇을 원하는가(크리스티안 제렌트ㆍ슈테엔 키틀 지음, 자음과모음 펴냄)=선사 시대의 동굴벽화부터 중세의 이콘화, 바로크 시대의 예술과 피카소, 뒤샹, 아방가르드 예술가에 이르기까지 서양 미술사를 연대기 순으로 좇으며 예술이 무엇을 추구했는지를 살펴봤다. 독일의 미술전문가인 저자들이 청소년 독자들도 읽을 수 있게끔 비교적 쉽게 쓴 책이다. 1만7,500원. 폭력의 원인과 본질에 대한 성찰 ■폭력이란 무엇인가(슬라보예 지젝 지음, 난장이 펴냄)=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이 폭력의 원인과 본질을 탐구했다. 책은 총 6가지 이야기를 통해 주관적 폭력과 객관적 폭력의 차이 등을 알아본다. 저자는 사람들이 눈에 보이는 '주관적 폭력'과 싸우느라 눈에 보이지 않는 '객관적 폭력'에 가담한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폭력에도 초점을 맞추라고 주장한다. 한 1만 5,000원. 유일신 사상 탄생 과정 등 설명 ■성경의 탄생(존 드레인 지음, 옥당 펴냄)=인류 문명사 속에서 성경이 탄생한 배경을 설명했다. 고대 문명 발상지인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시작해 도시국가의 다신교 전통 속에서 유대민족이 유일신 사상을 탄생시키는 과정 등을 고고학적 발굴 이야기를 곁들여 풀어냈다. 2만7,000원. 세계 각지의 디자인 이야기 ■길걷는 디자이너(정수하 지음, 멘토 펴냄)=1982년 독일로 디자인 유학을 떠나 28년간 세계 각지를 돌아다닌 저자가 디자인에 대한 경험담을 펼쳐놓았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폴란드, 체코, 헝가리, 베트남, 싱가포르 등 다양한 지역에서 저자는 '디자인과 인생'의 밀접한 관계를 터득했다. 1만4,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