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 관광객, 쇼핑가 '귀빈'자리잡아

일 관광객 보다 아직 적지만 고가품 위주 구매<br>매출비율 곧 역전 가능성 높아

中 관광객, 쇼핑가 '귀빈'자리잡아 일 관광객 보다 아직 적지만 고가품 위주 구매매출비율 곧 역전 가능성 높아 조성진기자 talk@sed.co.kr 씀씀이가 커진 중국인 관광객이 우리나라 쇼핑업계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온 일본인 관광객을 위협하는 '큰 손'으로 부상했다. 18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중순까지 롯데면세점의 일본인 매출비중은 24.1%에서 작년동기의 24.5%보다 0.4%포인트 감소한 반면 중국인은 8.9%에서 16%로 크게 높아졌다. 특히 세계적인 관광지인 제주도의 롯데면세점의 경우에는 중국인의 구매규모가 일본인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작년에는 일본인 매출이 중국인보다 약간 많았지만 올해는 매출비율이 80(중국인)대 20(일본인)으로 바뀐 것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올해 소비력을 갖춘 1만명 이상의 바오젠그룹 관광단이 방한한 데 이어 국경절 관광객도 대거 몰려오면서 중국인 매출이 많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추세라면 내년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일본인을 제치고 매출액 수위를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며 "다만 최근 엔화 가치가 오르는 추세여서 내년에 일본인의 구매력이 살아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신라면세점도 마찬가지다. 올해 중국인과 일본인의 매출 비율은 46.9대 53.1로 중국이 일본을 맹추격하고 있다. 2009년만 하더라도 두 나라 관광객의 매출 비율은 24대 76으로 일본인 매출이 중국인보다 3배 많았지만 작년에 6대 4로 좁혀진데 이어 올해에는 거의 비슷해진 것이다. 한편 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은 808만2,537명이며 이중 일본인은 265만8,261명, 중국인은 188만6,952명으로 일본인 수가 월등히 많다. 중국인 관광객 수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일본인 관광객이 주로 김이나 과자 등 저가 상품을 주로 구입하는데 비해 중국인은 화장품과 명품 가방 등 고가 제품을 사들여 중국인 관광객은 이미 유통가의 '귀빈'으로 자리 잡았다. 일본인 관광객은 작년에 비해 5.6% 늘어난 반면 중국인은 16.5% 증가할 정도로 중국인 관광객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의 구매력이 갈수록 커지고 관광객 수도 일본인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여서 일본인보다는 중국인을 겨냥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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