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정약용 ‘남북학술설’ 3억원에 경매 나와

마이아트옥션 제5회 경매 22일 열려

정약용 판 ‘끝장토론’을 담은 고문서가 추정가 3억원에 경매에 나온다.

고미술 전문 경매회사인 마이아트옥션은 오는 22일 열리는 제5회 경매에 다산 정약용의 ‘남북학술설(南北學術說): 이익위(李翊衛)에게’를 비롯한 고서화와 도자, 목기, 공예품 및 근대서화 등 총 104점의 작품을 경매에 올린다고 최근 밝혔다.


추정가 2억~3억원에 출품된‘남북학술설’은 조선 최고의 실학자 정약용이 이인행과 함께 서울학계와 영남학계의 학문 풍조에 대해 격렬하게 토론을 벌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인행은 세자를 호위하는 세자익위사(世子翊衛司)를 지낸 인물로 정약용과 성균관에서 같이 공부하며 교류하던 인물로 22년 만에 재회했다. 둘은 서울과 영남학계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주장, 반론했으며 1822년 다산 정약용이 이 내용을 32면에 이르는 분량으로 적어 남겼다. 이 작품은 그동안 공개된 적 없다가 지난 2009년에 전시를 통해 공개된 뒤 당시 학계의 반향을 일으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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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간의 평생사에서 기념될 10개의 순간을 이야기로 그려낸 풍속화 ‘평생도(平生圖)’도 추정가 2억~3억원에 출품돼 경매에 오른다. 19세기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작자미상의 작품으로, 해외로 팔려나간 것을 국내로 되사들인 것이 이번에 선보이게 됐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인생관과 출세관이 사실적으로 표현됐으며 당대의 생활과 풍속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기록화와 풍속화적인 성격을 동시에 갖는다. 민속학 자료로도 가치 있다. 1996년 크리스티경매에 이 같은 성격의 조선후기 평생도가 출품돼 당시 22만 달러에 낙찰된바 있다.

이번 달 탄신 100주년을 맞는 성철스님의 ‘유시(諭示ㆍ가르침을 알리는 문서)’도 출품됐다. 성철스님이 조계종 종정(宗正)이던 1981년 8월에 불국사와 월정사 주지분쟁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유감을 표하며 내린 것으로 조계종의 실행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추정가는 1,800만~ 3.000만원이다.

이외에도 조선시대 3대 묵죽화가 중에 하나인 수운 유덕장의 ‘묵죽도(墨竹圖)’, 현재 심사정의 ‘쌍치도(雙雉圖)’, 오원 장승업의 ‘군마도(群馬圖)’와 ‘화조영모도 10곡병’ 등이 경매에 오른다. (02)735-1110


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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