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급인력 영업직에 몰린다/리크루트 주최·본사 후원

◎영업전문인력 채용박람회/자동차·보험·학습지등 50여개업체 참가/“고소득·시간제약 적다” 취업희망 줄이어카 매니저, 생활설계사, 가정학습교사, 제약·광고·화장품 영업사원…. 각 기업이 불황극복을 위해 채용규모를 줄이고 영업부문을 대폭 강화하면서 최근의 감원선풍으로 실직한 중장년층의 명예퇴직자들과 대졸 고급인력이 영업직으로 대거 몰려들고 있다. 채용정보업체인 리크루트 주최·서울경제신문 후원으로 14일 개막, 15일까지 서울 동대문 거평프레야 전시장에서 열리는 「97 한국 영업전문 인력채용박람회」에는 여성, 대학생, 주부, 30∼40대 중반의 중장년층 등 취업희망자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송유리양(23·동덕여대 식품영양학과)은 『여성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고 본인만 열심히하면 고소득을 거머쥘 수 있다고 판단, 학습지 가정교사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30대 중반의 회사원 김모씨는 『생활에 변화를 주고 고소득직종을 찾기위해 들렀다』며 『보험회사쪽으로 지원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다양한 연령층이 영업직에 몰리는 것은 각 기업들이 과거에 신입사원 중심으로 채용을 했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우수한 명예퇴직자를 흡수하기 위해 사회경력자와 고급인력을 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보·신한·한국·네덜란드·LG화재·동양생명 등은 아예 「사회경력자 우대」를 명시하고 있다. LG화재 김영준 소장은 『이들은 지인이 많은데다 안정적인 생활을 갖고 있어 고객 친화력이 좋아 회사측에서 적극 영입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생명은 채용대상을 대졸이상으로 제한했다. 민윤식 리크루트사장은 『그동안 사회적으로 선호도가 낮았던 영업직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지고 있다』며 『영업직을 희망하는 취업준비생들의 편의제공차 국내 최초로 영업전문채용박람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현대·기아·대우 등 승용3사와 삼성생명·신한생명·쌍용화재 등 20여개 보험회사와 대교·재능교육 등 5개 학습지회사, 에넥스 등 가구회사, 제약회사 등 5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정승량>

관련기사



정승량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