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반대매매 폭증 소형주 하한가사태/기관받치기 역부족… 480대로

▷주식◁정부의 금융시장안정조치에 대한 실망매물이 쏟아지면서 종합주가지수가 반등 하루만에 또 다시 5백선 밑으로 추락했다. 30일 주식시장에서는 전날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조치에 대한 실망매물이 쏟아져 개장과 동시에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폭락장을 다시 한번 연출했다. 일부 중저가 대형주에 대한 반발성 매수세 유입과 한국은행 특별융자설 등으로 장중 한때 주가가 반등을 시도했으나 정부 의사와 무관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투매규모만 늘어나는 악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외국인투자가들의 무조건적인 매도주문이 쏟아지는 가운데 신용융자 담보부족에 따른 반대매매물량마저 가세함에 따라 주가는 전날보다 21.56포인트 급락한 4백85.08포인트로 마감,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도 3백72개 종목이 하한가에 마감, 연중 2위를 기록했으며 주가하락률은 4.26%로 연중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주가가 어느 선까지 폭락할 지 예측 불가능할 정도로 주식시장의 여건이 최악』이라며 『연기금의 주식매입 등 악성 매물을 소화할 수 있는 직접적인 증시 안정조치가 절실하다』고 안타까워 했다. 외국인 투매 확산과 반대매매 폭증 속에 이날도 전업종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신용융자 담보부족에 따른 반대매매의 여파로 소형주 지수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대우그룹 관련주 등 저가대형주들이 분전, 투자자들이 폭락장세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도가 높은 종목들을 매수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3백72개 포함 7백43개에 달했으며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20개 포함 1백8개였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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